'그알' 황하나→버닝썬 VIP 나사팸..유명 연예인 리스트 존재 [★밤TView]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05.05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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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황하나와 '버닝썬' 사이의 마약 유통에 대해 파헤쳤다.

4일 오후 방송된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황하나와 버닝썬- VIP들의 은밀한 사생활'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제보자는 황하나와 정신과 폐쇄 병동에서 만났다고 털어놨다. 해당 폐쇄 병동은 비밀이 보장되고, 정원이 13명인 곳이었다. 그곳에서는 황하나 뿐만 아니라 전직 검사 아들 등 고위층 자제들이 있었다. 그는 "황하나는 자신의 남자친구(박유천)만큼이나 자신의 아버지의 재력과 인맥을 자랑했다"고 설명했다.

제보자는 황하나의 이름을 들었을 당시에는 잘 몰랐다고 했다. 휴대 전화를 사용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황하나는 지난달 4일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체포됐다. 제보자는 "어디 병원에 있다고 제가 제보를 했었다. 다 속여놓고 자기는 숨어서 거기 있었다는 거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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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이후 경찰은 황하나를 구속했다. 황하나는 스스로 마약 투약 혐의를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의지가 아닌 다른 사람의 강요에 의해서였다고 주장했다. 황하나가 말한 다른 사람은 다름 아닌 전 연인인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었다. 황하나의 지목을 받은 박유천은 긴급기자회견을 자청하면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지만, 결국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자백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황하나와 박유천이 마카오에 있던 버닝썬 공동 대표 이문호 씨를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도 말 쯤이었던 것 같다. 그때 인사를 하면서 알게 됐다. 그 여자가 남양유업 황하나라는 것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도박 목적으로 마카오에 온 것은 아닌 것 같았다. 관광도 아니었다. ○○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이 마약을 구해다주고 그랬었다. 황하나가 ○○한테 마약을 한 연예인 명단을 줬다"고 말했다.

해당 제보자는 "황하나가 '오빠, 이거로 거래해', '검찰이랑 거래해'라고 했었다. 그 당시에 ○○은 아동 성매매 및 원정성매매 알선을 해서 수배가 된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황하나의 리스트에 어떤 사람이 있는지 얘기 들었냐는 물음에 "그 얘기는 안 해줬다. 제일 궁금한 부분이었는데 말을 해주지 않았다"고 답했다.

황하나의 이름은 지난 2015년 대학생 J씨의 마약 사건 판결문에 여러 차례 등장한다. 황하나는 마약 투약에 이어 공급 및 투약 사주 정황까지 발견됐다. 그러나 그는 경찰 조사를 받지 않았다. 해당 사건을 담당했던 종로경찰서 측은 "당시 조계사 사건이 터지면서 지능수사팀이 다 옮겨갔다"며 "그 이후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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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J씨의 마약 사건 판결문에 등장하는 마약 공급책 오 모씨는 DJ로 유명한 인물이었다. 특히 가수 승리의 친구이자 황하나와도 친분이 있는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 클럽 관계자는 "황하나가 '버닝썬'을 많이 다녔다. 이문호와도 친하다"고 했다. 그는 김무성 의원 사위 이 모씨 마약 공급책이었던 조 모씨에 대해서는 "이문호가 클럽 운영을 위해 데려왔을 것이다. 유명한 마약 공급책이 필요했을 것이고 VIP를 관리해야 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문호는 경찰 조사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이문호 대표와 만나 이야기를 나눈 영상을 공개했다. 이문호는 마약 양성 반응에 대해 부인했다. 마약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됐지만, 자진해서 소변과 모발을 경찰에 넘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몸에 들어 갔으니 양성 반응이 나왔겠지만 어떤 경로로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클럽 손님들이 주는 술에 의해 나도 모르게 투약된 것이 아닐까"라고 주장했다. 한 제보자는 "이문호가 마약을 하는 것을 봤다. 담배처럼 생긴 파이프를 말더니 침을 계속 흘리고, 웃었다. (이문호에게) 대마초냐고 물었더니 '비교가 안된다'고 하더라"며 반박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버닝썬'에 대한 의심을 계속했다. 버닝썬의 이사 장모씨는 성추행을 당하는 여성을 구해주다 폭행을 당했다는 김상교씨의 주장에 대해 거짓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상을 보면 처음부터 내가 강하게 제압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상교씨는 누명을 씌우기 위해 조작된 영상이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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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버닝썬 전 직원은 "김상교 사건도 단순하게 넘어갈 뻔 했다. 그런데 약까지 걸려서 커졌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 VIP가 있었다. 화장품 회사 직원들과 30대 여배우였다. 여배우가 반갑다며 야광봉으로 사람 얼굴을 때렸다. 여배우는 술에 취한 게 아니었다. 눈이 충혈되어 있었고 침을 많이 흘렸다"고 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버닝썬의 장 이사가 김상교씨를 필요 이상으로 폭행한 이유에 대해 VIP인 일명 나사팸을 보호해주기 위함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상교씨를 폭행하고 있을 때 VIP들이 그 자리를 조용히 빠져나갈 수 있게 했다는 것. 나사팸은 대만의 린사모와 함께 버닝썬의 VIP로 통했다.

관계자는 "나사팸은 이문호가 포함된 특별 VIP다. 얼마 전에 구속 됐다가 나온 것으로 안다. 스포츠 도박 등 불법적인 일을 해서 돈이 많다고 하더라. 자기들끼리는 신흥 재벌이라고 하는데, 재벌보다 훨씬 돈을 많이 쓴다"고 설명했다. 제작진 측은 나사팸의 한 멤버와 전화 연결에 성공했다. 나사팸의 일원은 "(마약을 같이 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소문은 뻔하다. 나도 후회한다. 차라리 내가 때릴 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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