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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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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방송화면 캡처 |
김혜자가 감동적인 수상 소감으로 시상식장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진정성 있는 소감은 감동을 전했다.
김혜자는 1일 오후 9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D홀에서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로 TV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시상자 하지원의 호명으로 대상 수상자로 발표 된 김혜자는 벅찬 모습으로 무대 위에 올랐다.
김혜자는 "어떡하죠. 저는 이건 생각도 안 했는데 너무 감사합니다"라며 "먼저 이런 작품을 기획해 주신 감독님과 작가님 감사드린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혜자는 "제가 상을 탈지 안 탈지 모르니까 그래도 혹시 상을 탈까봐, 뭐라고 할까 생각하다가 여러분들께서 많이 좋아해주시던 드라마 내레이션을 해야지 그랬는데 아무리 아무리 외워도 막 자꾸 까먹는거에요. 그래서 이렇게 대본을 찢어왔어요"라며 대본을 꺼냈다.
김혜자의 소감에 김혜수와 이정은은 스테이지 아래에서 눈물을 닦았다.
김혜자는 "시청자 여러분께 너무 감사하고 싶다. 우리는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위로가 되는 드라마를 만들어서 고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시청자 분들께 꼭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라며 "수 많은 좋은 기사를 써주신 분, 우리 이야기를 평론해 주신 분들도 감사합니다"라며 대본을 꺼내서 내레이션을 읽었다.
김혜자는 "저는 정말 대상 탈 줄 몰랐어요. '눈이 부시게'가 작품상 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라며 내레이션을 읽었다.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의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또 해질 무렵 우러 나오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한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당신이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것을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에게.
이같은 김혜자의 진심어린 소감과 진정성 가득한 내레이션에 후배 배우들은 눈물을 쏟아냈다.
김혜수, 한지민, 염정아, 김민정, 이정은 등 여배우들은 물론 조우진 이성민 등도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그 어느 누구보다 순수했고, 또 진심 가득했기에 김혜자의 소감은 시청자들에게도 울림을 전했다. 그 내레이션을 전하고 싶어서 너무나 열심히 외웠다는 김혜자가, 그리고 '아무리 외워도 자꾸 까먹었다'라며 대본 한쪽을 찢어왔다는 대한민국의 어머니가 너무나 감동이었다.
이날 김혜자의 수상소감은, 그녀의 수상은 정말 눈이 부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