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호 대표 "기억 남는 포스터 촬영 '돌려차기' 김동완"(인터뷰②)[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㊲아트허브 테오 안성진-이전호 공동 대표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9.05.01 10:30 / 조회 : 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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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허브 테오 이전호 공동 대표 /사진=김창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사진작가로서 급변하는 매체 환경에 대한 고민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저는 고민이 없었어요. 자연스러웠죠. 언제부턴가 카메라들이 동영상 기능을 탑재하고 나오기 시작했어요. '이유가 있겠지?'하고 외국의 선례들을 봤더니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라고요. 모든 게 그렇잖아요. 징조가 보이면 반드시 이유가 있거든요. '미디어가 변화하는구나'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기 시작했죠.(이전호)

-일하는 환경이 변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 같은 건 없었나요?

▶처음 제가 '아차' 싶었던 게 미국에서 촬영을 하는데 스틸을 안 찍더라고요. 동영상 캡처를 받아서 쓰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 얘기를 듣고 한국에 와서 저희 소속 작가들을 다 모아서 영상 관련 워크숍을 부탁했어요. 그때 저희 작가분들의 90%가 그 변화를 인지를 못 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에이~사진이 없어지기야 하겠어'라는 거부감이 되게 많았어요.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해' 질문이 더 많이 오고 있고요.(안성진)

▶우리나라는 교육 커리큘럼 자체가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서양 같은 경우엔 유명하신 영화 감독이나 CF 감독이 대부분 사진을 전공했어요. 기본적으로 사진을 하다가 영상에 관심이 있으면 단계별로 가게 되는 거죠. 우리나라는 사진이면 사진, 영상이면 영상으로 구분돼 있어요. 어떻게 보면 거부감이 그런 환경에서 오는 것도 있어요.(이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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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돌려차기'(왼쪽부터), '올드보이', '태풍' 포스터


-두 분 모두 영화 포스터 촬영을 많이 하셨는데, 기억에 남는 포스터 작업 있으면 얘기해주세요.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돌려차기'에요. 신화 김동완이 주인공을 했고, 현빈이 데뷔했던 작품이요. 저도 그전까진 잡지 화보, 의료 브랜드 광고 같은 걸 찍다가 막 포스터 촬영을 하기 시작하던 시기였는데 공정이 너무 다르더라고요. 영화가 아직 안 나왔을 때 작업을 하는 거니까 너무 재밌어요. 시나리오로 본 걸 한 장면에 담으려다 보니까 너무 몰입했던 기억이 나요. 김동완 씨가 한창 '핫'할 때였는데 지금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을 만들어왔어요. 촬영 중에 준비운동을 시켰는데, 공사현장 철골구조에 거꾸로 매달려서 윗몸일으키기를 폴더처럼 하더라고요. 자신을 막 '펌프 업'시키고 몰입을 하는데 저도 같이 빠져들었어요. 제일 열심히 찍었던 거 같아요.(이전호)

-대표작 중에 '올드보이'도 있죠?

▶네. 그때 감독님이 '이 영화는 보라색입니다'고 강조하셔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었죠. 하하.(이전호)

-만족스러웠던 결과물은요?

▶'태풍'이 좋았어요. 변산반도에서 찍었어요. 장마철이라 비가 너무 많이 왔고 촬영이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카메라를 들면 비가 딱 멈추더라고요. 결과물을 안 봐도 '잘 나오겠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촬영이 만족스러웠어요. 사람들이 찍은 걸 보고 CG(컴퓨터 그래픽)이 아니냐고 물어보는데, 그땐 필름 시절이라 CG도 아니었어요.(이전호)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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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허브 테오 이전호 공동 대표 /사진=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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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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