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인정 박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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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마약 NO"→"팬들의 반응 두려워"..박유천의 자업자득 [스타이슈]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04.29 21:59 / 조회 : 3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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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박유천 /사진=김휘선 기자


자업자득(自業自得). 이 사자성어는 필로폰 투약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다 구속된지 나흘 만에 인정한 박유천과 어울리는 말인 듯 하다. 자업자득은 자신이 저지른 과보나 업을 자신이 받는다는 뜻을 가졌다. 스스로 저지른 결과에 대해 많이 사용하는 표현이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은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는 "보도를 통해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고 하는 내용을 보면서 '그게 나인가'하는 생각에 너무나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박유천은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나는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건가'하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아니라고 발버둥 쳐도 분명히 나는 그렇게 돼버릴 수밖에 없을 거다'는 공포가 찾아왔다"고 토로했다. 특히 눈물까지 보이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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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박유천 /사진=김창현 기자


경찰에 따르면 박유천은 올해 초 전 여자친구였던 황하나와 필로폰 1.5g을 세 차례 구매하고 황하나의 서울 자택 등에서 다섯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박유천은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류 반응 정밀검사에서 양성 편정이 나왔음에도 여전히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경찰은 황하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유천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한 박유천이 올해 초 서울 한 현금자동입출금기 앞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수십만 원을 입금하고,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과정이 담긴 CCTV 영상 등을 확보했다.

이 같은 증거 앞에서도 박유천은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가 시켰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그는 지난 26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오후 8시께 구속됐다. 구속 이후에도 그는 계속해서 자신의 혐의에 대해 결백을 주장했다.

박유천은 구속된지 나흘 만에 자신의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 그는 "황하나의 협박은 없었다"며 "황하나를 다시 마난면서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자신의 손등 상처는 주삿바늘 자국이었다고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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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8 뉴스' 방송화면 캡처


그동안 박유천은 자신은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많은 증거 앞에서도 계속해서 자신의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그렇다면 나흘 만에 결백을 주장하던 그가 왜 입장을 번복했을까. 싸늘하게 돌아선 여론이 심경의 변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볼 수 있다.

박유천은 그동안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 "팬들이 어떻게 바라볼지 두려웠고, 연예인인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경찰은 박유천이 모든 혐의를 인정한만큼, 구입 경로 등 추가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할 계획이다. 결백하다고 주장하던 박유천이 입장을 번복함에 따라 수사 결과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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