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2' 권해봄 PD "우지석 통역사, 그렇게 요가 잘할 줄 몰랐다"(인터뷰①)

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4.26 07:00 / 조회 :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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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봄 PD /사진=MBC


"지난 시즌보다 친숙함과 시청층이 확대됐죠."

1인 인터넷 방송이 붐을 타기 전, 2015년 첫 선을 보인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은 이전에 볼 수 없던 획기적인 포맷이었다. 한 프로그램 안에서 다양한 스타와 전문가들이 자신만의 콘텐츠를 1인 방송으로 선보인 이 프로그램은 온라인 생방송과 지상파 정규 방송 두 가지로 선보여졌다. 대한민국 예능 최초로 1인 방송 포맷을 도입하는 과감한 전략을 통해 독보적 색깔을 갖췄다.

'1인 방송' 포맷이 당시 대중들에게는 익숙치 않았지만, 4년이 흐른 지금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란 직종까지 생길 정도로 주류가 됐다. 그리고 지난달 '마리텔'이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이하 '마리텔2')라는 새 이름을 달고 시청자들을 찾아왔다. 시즌1이 시대를 앞서 나간 신선한 포맷으로 화제를 모았다면, 시즌2는 친숙함과 시청 세대의 확장으로 주목된다.

'마리텔2'는 시즌1과 동일하게 박진경 PD가 메인 연출자로 나섰으며, 지난 시즌 조연출이었지만 깜짝 방송 출연으로 아이돌 부럽지 않은 관심을 받은 권해봄 PD가 이번에도 함께 연출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관은 지난 시즌과 유사하다. 시즌1의 방송 안내자 서유리와 같은 역할로, 그룹 아이즈원의 안유진이 '마리텔' 대저택 주인의 막내딸로 변신해 각 방송의 상황을 알려주면서 중간 투입도 하며 기부금 현황을 전한다. 여기에 강부자, 김구라, 정형돈, 김풍, 몬스타엑스 셔누, 홍진영, 야노 시호, 박지원 의원 등 세대와 분야를 뛰어넘은 출연진으로 다양한 시청층을 끌어당기고 있다. '마리텔2' 박진경 PD, 권해봄 PD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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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경 PD /사진=MBC


-'마리텔2'가 지난 시즌과 가장 큰 차별점은 무엇일까.

▶이번엔 더 많은 시청층을 고려해서 섭외를 했다. 저희는 편성 시간대를 가장 신경 쓰고 있는데, 금요일 오후 10시대에는 3040 시청자들이 많다. 그래서 한층 편하게 볼 수 있고 익숙하게 볼 수 있는 인물들로 섭외했다. 이전에는 주로 어린 연령대의 분들을 섭외했다면, 지금은 대중적인 느낌으로 캐스팅을 하려고 한다.(박진경 PD)

-4년 만에 시즌2를 방송하게 된 계기는?

▶이전에는 인터넷 방송이 대중들에게 친숙하지 않았다면, 지금은 친밀도가 올라갔다. 시즌1 때는 시청층이 이해하기 쉽지 않다는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인터넷 방송이 조금 더 친숙한 미디어가 됐고, 여기에 '마리텔'만이 줄 수 있는 재미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했다. 요즘 예능 트렌드는 먹방이나 관찰 예능이 많은데 우리는 다른 지점의 웃음 코드가 있는 것 같다.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익숙해진 매체를 이용해서 금요일 밤 시간대를 공략해보자고 생각했다.(박진경 PD)

-시즌1 때는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됐지만, 시즌2에서는 금요일 오후 10시대에 방송되고 있다. 방송 편성이 바뀌면서 섭외 등 신경 쓰이는 점으로 달라진 게 있을까.

▶앞으로 나올 캐스팅에서도 보여지겠지만 편성 시간대를 고려했다. 그 시간대가 다른 방송국에서도 주력하는 시간이다. 일주일 중 제일 센 콘텐츠로 내놓아서 맞서기엔 쉽지 않겠지만 후발주자 입장에서 잘 해보려 한다. 이번 회차부터 본 게임이라 생각한다. 이번 주 상황을 보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더 고민할 것 같다.(박진경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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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방송화면 캡처


-지난 주 야노 시호의 일본어 통역사 우지석 씨가 뜻밖의 요가 마스터로 '예능 치트키' 활약을 했다.

▶이 정도까지 화제가 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이원 방송 식으로 구성을 해서 통역을 했는데, 우리도 어떤 부분에서는 재미 포인트가 생길 수 있겠다고는 생각을 했지만 통역사 분께서 그렇게 요가를 잘 할 줄 몰랐다. '마리텔' 특성이 다른 데서 보기 힘든 분들 백종원, 정샘물 등 전문가들이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대중들에게 알려지는 것이다. 앞으로 다양한 후보군이 나올 것이다.(권해봄 PD)

▶우지석 통역사는 조만간 또 방송에 모실 생각이다. 억지로 끌려 나왔다가 열심히 요가를 하고나서 스스로도 만족해 하시더라.(박진경 PD)

-'뜻밖의 캐릭터 발견' 대표주자로 '모르모트' 권해봄 PD가 있지 않나.

▶시즌1에서 예정화 씨의 1회 녹화 전 시험 방송을 했는데, 제작진으로 뒤에 서 있다가 채팅창에서 어떤 분이 '운동하는 느낌 좀 보게 PD라도 운동하는 것 좀 보여달라'고 해서 시작한 게 '모르모트'까지 됐다. 나라도 나와서 방송이 잘 풀리면 PD로서는 좋은데 요즘엔 시청자들이 어느 정도 기대치가 있으셔서 개인적으로 부담스럽기도 했다. 두 가지 마음이 상충하는 것 같다. 박진경 PD에게 요즘도 자문을 구하고 있다.

▶'모르모트' 외에 새 인물도 구해볼까 싶다. 권 PD가 사실 힘든 일을 했다. 처음 등장해서는 웃음이 터질 수 있는데, 그게 반복되기까지 내공이 생기기는 쉽지 않다. 권 PD가 시즌1 때 101회 안에서 거의 출연을 했는데, 질리지 않고 계속 나올 수 있던 것이 신기했다. 권 PD는 상황 대처 능력이나 순발력이 웬만한 연예인이 하기 힘들 정도로 독보적인 것 같다. 제작진이 참여해서 의외의 포인트에서 웃음이 터졌는데, 시즌2 때는 또 다른 코드를 선보이고 싶다. 시청자 반응을 보면서 잘 맞춰가려고 한다.(박진경 PD)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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