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주 못 하는 게 없는' 박해민, 원래 그 모습이 돌아왔다

대구=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4.26 15:01
  • 글자크기조절
image
박해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해민(29)이 4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때려내며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한때 1할대였던 시즌 타율은 0.293로 어느새 3할에 가까워졌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와 주루에서도 다재다능한 모습을 되찾고 있다.

박해민은 지난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9 KBO 리그 홈 경기에 1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한화전 4타수 2안타 이후 4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이 기간 타격 성적은 경이로울 정도다. 4경기에서 21타수 13안타, 타율 0.619에 달한다. 13안타 가운데 2루타가 4개, 3루타는 1개이다. 타점은 7개, 도루도 2개 올렸다. 작은 표본이라 해도 어머어마한 수치다. 지난 19일까지 박해민의 시즌 타율은 0.197이었지만, 25일 현재 0.293이 됐다. 불과 4경기 만에 1할 가까이 수직 상승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이번 주중 SK전을 앞두고 "(박)해민이가 지난 주말 한화와 경기에서 좋은 타구를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이를 계기로 치고 올라갈 것 같다. 평소 훈련도 열심히 하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감독의 기대를 현실로 만들어줬다. 24일 SK전서 7타수 5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2014년 이후 5시즌 만에 생애 두 번째 5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 기록이었다.


특히 25일 SK전서 박해민은 자신이 주로 나섰던 중견수가 아닌 1루수로 출전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가 햄스트링 미세 손상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 빠졌기 때문에 빈 자리를 메웠다. 박해민의 1루수 선발 출장은 2017년 6월 29일 광주 KIA전 이후 665일 만이었다.

그럼에도 박해민은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소화했다. 1루수로 준수한 수비를 뽐낸 박해민은 6회초 시작과 동시에 중견수로 이동했다. 이동하자마자 정진기의 좌중간 방면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걷어냈다. 여기에 3-4로 뒤진 연장 10회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깔끔한 희생 번트까지 성공시키며 팀에 소금 같은 역할을 했다.

비록 경기는 그대로 패하긴 했으나, 공·수·주에서 팔방미인의 면모를 되찾고 있는 박해민의 활약은 팀에 위안을 주기에 충분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