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승리 성접대 진술 확보..YG "법인카드? 개인비용 본인 부담"[종합]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9.04.2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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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는 전 빅뱅 멤버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출신 승리(29·이승현)의 혐의가 드러나고 있다. 그의 동업자였던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인석 등이 혐의에 대해 일부 시인했지만 승리는 여전히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25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 유인석을 불러 성매매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승리가 2015년 일본인 투자자들을 위해 성매매 여성을 불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지난 2월 성매매 알선 의혹이 제기된 이후 승리 일행이 혐의를 시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경찰은 당시 성매매에 연관된 여성 17명을 조사해, 성매매를 인정하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본인 방한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27명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성매매에 연관된 여성 17명을 성매매 및 성매매 알선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며 "성매매 연관 여성 대부분은 성매매 혐의를 시인했다. 관련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흐름과 통화내역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2015년 성접대 당시 일본인 투자자의 숙박비를 승리가 YG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실을 파악하고 대가성을 확인 중이다.

이에 경찰은 승리와 유인석을 각각 4차례 불러 혐의를 조사했으며 유인석으로부터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알선책 계좌로 비용을 송금한 혐의를 시인받았다. 그러나 승리는 숙박비 결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접대 의혹은 부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과 대중은 다르게 보고 있다. 경찰은 논란이 된 이들이 참여하고 있는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성접대를 진행한 정황을 파악할 수 있을만한 대화가 오고간 것을 봤을 때 승리가 이를 모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또한 성접대를 몰랐다는 승리의 주장이 전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YG엔터테인먼트는 승리가 성매매 당시 숙박비를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데 대해 "승리가 지난 2015년 사용했다고 알려진 YG법인카드는, 업무와 관련 없이 발생한 모든 개인 비용을 승리가 부담하고 결제했던 카드"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승리와 유인석은 2017년 필리핀 팔라완에서 진행된 승리의 생일파티에서도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가 이뤄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관련자 12명에 대한 조사를 거쳐 팔라완에서 열린 생일파티 당시 참석 여성들의 성관계 사실을 파악했으며, 승리가 여성들을 동원한 사람한테 1500만원을 송금한 사실까지 확인해 성매매 대가 여부를 분석 중이다.

경찰은 보강조사를 마치는 대로 성매매 혐의와 횡령혐의를 합쳐 두 사람에 대한 신병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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