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성 "결혼? 좋은 소식 전하고 싶다"[★FULL인터뷰]

KBS 1TV 일일드라마 '비켜라 운명아' 최시우 역 강태성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9.04.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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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태성/사진=김창현 기자


1997년 그룹 우노로 데뷔한 후 강성민이란 이름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었지만, 개명을 하고 또 다른 인생을 시작했다. 배우 강태성(40)의 이야기다.

강태성은 지난 26일 종영한 KBS 1TV 일일드라마 '비켜라 운명아'(극본 박계형, 연출 곽기원)에 최시우 역으로 출연했다.


'비켜라 운명아'는 평범한 흙수저 청년과 주변 인물들이 거꾸로 운명의 강을 거슬러 오르며 사랑과 꿈을 찾아 도전장을 내미는 드라마다.

극중 최시우는 재벌 그룹 손자 최시우 역을 맡았다. 매너 있고, 냉철하지만 첩의 자식이란 이유로 할아버지에게 인정 받지 못한 아픔도 있다. 어머니 최수희(김혜리 분)를 두고 자신이 강해져야 지킬 수 있다는 강박까지 가졌다. 때로 악행을 저지르지만, 양남진(박윤재 분)과 얽히고설키면서 변화를 일으키면서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강태성(예명)은 '비켜라 운명아'를 시작하기 전 개명했고, 시청자들과 6개월 넘게 만났다. 일일드라마 주 시청층인 중장년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들에게도 자신의 존재를 알린 강태성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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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태성/사진=김창현 기자


-'비켜라 운명아'가 드디어 막을 내렸는데, 기분이 어떤가.

▶ 시원섭섭하다. 일일드라마는 매번 하고 나면 마음이 허하다. 배우들, 스태프들과 정이 들었다. 아쉽다.

-극중 맡은 최시우. 극 초반과 후반의 모습이 많이 달라지는 인물이라 표현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 소화하는데 있어 아쉬움은 없었는가.

▶ 캐릭터가 힘들기는 했다. 그래서 더 잘 해보려고 했다. 감독님(곽기원 PD)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캐릭터를 잡아갔다.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했다.

-최시우를 표현함에 있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30년 이상 키워 준 엄마가 진짜 엄마가 아님을 알았았을 때, 하루 아침에 안 부를 수 있을까 싶었다. 최시우의 상황을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하는 게 어려웠다. 저 또한 고민을 많이 했고, 많이 힘들었다.

-아들 최시우를 향한 어머니 최수희의 애정. 오히려 어머니의 악행이 더 극적으로 보여졌는데, 이런 상황들이 이해는 되는가.

▶ 수희, 시우 모자 관계는 너무 불쌍했다. 엄마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위해서 벌인 일이었고, 그게 악행이었다. 드라마라 과장되게 표현된 부분이 있어서 그렇지, 엄마의 마음은 이해는 한다. 극중 대사 중에 '자식을 위해서라면 뼈를 갈아 마신다'는 것도 있었다. 제가 아이는 없지만, 엄마가 아들을 위해 하는 일이라는 부분에서는 이해가 되긴 한다.

-배우들과 호흡은 괜찮았는가. 또래도 있고, 선배도 있어서 에피소드도 적지 않았을 것 같다.

▶ 배우들과 호흡은 좋았다. 박윤재는 저와 한 살 차이고, 동기 채림의 동생이어서 쉽게 친해졌다. 윤재는 작품을 해석하고 이끌어 가는 눈이 좋았다. 또 서효림, 진예솔도 모나지 않고 좋게 촬영을 했다. 김혜리 선배는 제일 재미있어서 기억에 남는다. 저희끼리 에피소드는 큰 사건이 없었다. 밋밋했다. 그래도 팀 워크는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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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태성/사진=김창현 기자


-강성민에서 강태성으로 개명했는데, 불편함은 없는가.

▶ 오히려 편해진 것 같다. 예전에 가수도 했지만, 이미 연기만 하고 있다. 이제 젊은 분들은 저를 배우로만 기억해 주실 거니까 개인적으로 좋다.

-벌써 40대 배우가 됐다. 앞으로 활동에 있어 포부가 있다면 무엇인가.

▶ 배우들에게 40대는 작품에서 역할의 롤이 나눠지기 시작하는 시점인 것 같다. 저 또한 그렇다.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가야 하는 시기인 것 같다.

-40대지만 외모는 동안이다. 30대 초반이라고 해도, 그 나이 대의 역할을 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꽃중년 배우'의 길을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어떤가.

▶ 그게 무기가 될 수도 있을 것같다. 주변에서도 그런 말씀을 하신다. 어려보이는 40대가 됐다. 하하하. 역할은 비중을 두지 않고 해보려고 한다. 저희는 누군가 찾아줘야 하니까, 다양하게 역할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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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태성/사진=김창현 기자


-아직 연애, 결혼 소식이 없는데 올해 안에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

▶ 저도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리고 싶다.

-만남을 이어오고 있는 짝이 있는가.

▶ 그렇지는 않다. 결혼은 그냥, 빨리 가야겠다는 생각이다. 올해 안에 그런 소식을 전하면 저도 좋겠다.

-활동 기간만 20년이 넘는다. 후배 배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 요즘 후배들은 다들 잘 한다. 소속사마다 시스템이 잘 돼 있다. 제가 무슨 말을 하는 거는 의미가 없다. 조언을 해준다면, 배우들이 선택을 받아야 하는데, 그 공백을 잘 보냈으면 한다. 요즘 연예계에 좋지 않은 사태로 시끄럽다. 선택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을 잘못 써서 그런 것 같다. 저도 어린 시절 막무가내로 일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기다리는 시간 동안 저를 위한 뭔가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다들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비켜라 운명아' 이후 강태성을 어떤 작품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 아직 차기작이 결정되지 않았다. 제가 할 수 있는 작품, 캐릭터가 있다면 곧 인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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