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나혼산' 황지영 PD "공유·나훈아·손흥민·조성진 섭외 희망"(인터뷰③)

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04.25 10:30 / 조회 : 6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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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영 PD /사진=MBC


인터뷰②에 이어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의 향후 행보는 어떻게 될까. 전현무, 한혜진이 공개 열애와 결별 과정을 거치며 하차한 후 MC 박나래와 함께 '3얼' 이시언, 기안84, 헨리와 '뉴얼' 성훈이 '나혼산'을 이끌어가고 있다. 박나래가 '4얼'을 책임지는 케미가 새롭게 꾸려졌다.

이 가운데 제작진은 새 분야의 게스트 섭외, 더욱 철저한 자체 검열에도 신경쓰고 있다. 방송 회차가 늘어날수록, MBC 대표 예능의 위치에서 짊어지게 된 책임감도 커졌다. 매회 많은 관심과 더불어 '나혼산'은 이제 단순한 예능의 영역을 넘어서 모범성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게스트 등 출연자 섭외 기준은 어떻게 될까.

▶아무래도 집에서 잠만 자는 생활이라면 한 회를 채우기 힘들더라. 본인의 생활이 있고 취미 등 뭔가를 하거나 친구가 있는 생활을 해야 한 회 분량은 나오는 것 같다. 사전 인터뷰를 하면서 본인은 아무것도 안 해서 걱정이라 하는데 얘기를 들어보면 우리 입장에선 흥미로운 게 보일 때도 많다.(황지영 PD)

-앞으로 섭외하고 싶은 이가 있다면.

▶공유, 김혜수 씨는 여전히 유효하고 나훈아 선생님도 섭외 해보고 싶다. 아직도 혼자 현장을 지휘하면서 공연을 한다고 하더라. 여전히 스타일이 젊고 카리스마가 있어서 어느 세대에서 봐도 흥미로울 것 같다. 피아니스트 조성진, 축구선수 손흥민 씨도 함께 해보고 싶다. 조성진 씨는 음악이 외로운 작업인데, 그런 분의 일상은 어떨지 담아보고 싶다. 인터뷰를 보니 너무나 훈훈한 청년이더라. 타지에서 외롭지만 혼자만의 업적을 이룬 분의 일상도 보고 싶다. 일반 청년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생각한다. 우리는 해외라도 갈 준비가 돼있다.(황지영 PD)

▶다니엘 헤니, 김사랑, 려원 등 셀럽도 해봤고, 언더그라운드에 있던 잔나비, 조빈도 해봤으니 앞으론 더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의 분들과 촬영을 해보고 싶다. '나혼산'을 50~60대 분들도 보셔서 나훈아 선생님을 보면 또 다른 느낌을 줄 것 같다.(이경하 작가)

-한편 최근 이시언, 기안84의 태도 논란이 있었다 보니 기존 멤버들의 모습을 담는 데서는 조심스러워졌겠다.

▶출연자들도 상처를 많이 받더라. 기안84의 패션쇼 모습, 이시언의 일본 팬미팅에 대해 시청자들이 지적을 하시던데 잘못된 걸 인정하면서도 당사자로서는 무섭겠다 생각이 들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반향이 크다 보니 출연진도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를 조심하는 게 느껴진다. 그런데도 저희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들이 이슈가 될 때가 있다. 매번 어느 정도까지 검열을 해야할 지 생각을 하게 된다.(황지영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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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몇몇 논란 속에서도 금요일 심야 예능으로 10%대 이상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나혼산'이 장수 예능으로 사랑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특정 멤버를 좋아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금요일 11시 그 시간이 자유로운 시간인데, 편안하고 가볍게 공감하며 보는 것 같다. 이시언은 '나혼산' 출연 이후 한국과 일본에 팬클럽이 생겼다.(이경하 작가)

▶TV나 노트북으로 우리 프로그램을 틀어놓고 옆에 맥주잔을 놓은 SNS 인증샷을 보면 뿌듯하다. 예전에 VCR 분량이 많았을 때의 느낌을 좋아하는 분도 많고, 멤버들의 케미를 좋아하는 분도 많다. 이 프로그램 자체가 어떤 때는 잔잔하게 가는 편도 있고, 어떤 때는 소란스럽게 가는 편도 있다. 그 다양함이 나는 좋다. 스튜디오 분량이 늘어났던 것도 그런 케미를 좋아해주셨고 멤버들도 친해져서였다. 요즘은 밸런스를 맞추는 게 가장 고민이다. 당분간은 어수선하겠지만 안정적으로 흘러가면 또 다른 케미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황지영 PD)

-박나래의 진행, 어떻게 기대하나.

▶박나래가 스스로도 많이 고민하더라. 이미 있던 자리에 대한 부담감이 커 보였다. 시청자들이 다양한 반응을 주고 있는데 이 부분 역시 지금은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시청자 의견을 참고하면서 최선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이다.

▶전현무가 했던 진행과 박나래의 진행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스튜디오가 어수선하다고도 하는데 사실 전현무가 있을 때도 '나혼산' 스튜디오는 어수선하고 시끌벅적했다. 상황이 변하면서 어떻게 해야 맞는 진행인지 찾아가고 있다. 그런데 스튜디오가 꼭 정리를 해야하는 자리는 아닌 것 같다. 그 나름대로 케미를 보여줄 수도 있지 않을까. 지금은 기존의 분위기가 변주되면서 맞춰가고 있다.(황지영 PD)

-현 시점에서 '나혼산'의 방향성은?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멤버 조합이 될 때까지 다수의 나혼자 사는 분들을 출연시킬 계획이다. 이전 멤버들처럼 사랑 받을 수 있게 우리가 판을 깔아줄 것이다.(황지영 PD)

▶우리는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하고 시청자들이 원하는 걸 보여주려고 한다.(이경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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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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