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팩트체크] '어벤져스:엔드게임' 4시간30분만 100만 돌파는 허수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04.25 09:15 / 조회 : 2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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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어벤져스 : 엔드게임' 포스터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한국 역대 최단 시간인 4시간 30분 만에 100만명 돌파 기록을 세웠다는 건 발권량이 포함된 수치다.

25일 영진위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4일 개봉한 '어벤져스 : 엔드게임'은 개봉일인 지난 24일 134만 873명을 동원했다. 이는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인 '신과 함께:인과 연'(124만 6603명)과 외화 최고 오프닝 기록인 '쥬라기월드: 폴른킹덤'(118만 3496명)을 모두 돌파한 한국 영화 최고의 기록이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24일 오전 7시에 상영을 시작해 개봉 4시간 30분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최단 기록을 세웠다고 알렸다.

개봉 당일 4시간 30분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영화계가 들썩거렸다. 특히 이날이 문화가 있는 날이었기에, '어벤져스 : 엔드게임'의 오프닝이 200만이 넘지 않을까 하는 관측도 많았다.

하지만 4시간 30분만에 100만명을 돌파한 것을 고려하면 더 많은 관객이 몰렸을 개봉일 오후 흥행 기록을 합산한 오프닝 성적이 134만명이란 건 기대 이하다.

이는 4시간 30분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는 게 100만명이 이 시간 동안 봤다는 뜻이 아니라 100만장이 이 시간 동안 발권됐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영진위통합전산망에서 당일 예매 데이터까지 포함해 관객수를 보여준다. 당일 예매해 발권된 수치가 합산돼 나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즉 '어벤져스 : 엔드게임'의 4시간 30분 100만 돌파 기록에는 이날 당일 예매해서 표를 미리 받은 수치가 포함된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날 오전 11시 30분 100만 돌파라는 '경이로운' 기록은 사실상 그 시간대의 정확한 관객수가 아니라 이날 예매량까지 합친 데이터라는 뜻이다. 즉 '어벤져스 : 엔드게임'의 4시간 30분만 100만명 돌파에는 4시간 30분 동안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본 관객 뿐 아니라 이날 볼 관객숫자까지 포함됐다는 뜻이다.

현재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은 실시간으로 관객수를 집계해서 발표하지 않고 하루 단위로 발표한다. 각 투자배급사들은 자사 영화의 실시간 관객수를 확인할 수 있지만, 이는 관객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 이 실시간 관객수는 엄밀히 따지면 실시간 발권수다. 당일 예매량이 포함된 수치다.

하지만 각 투자배급사들은 더 빨리, 더 높은 기록을 위해 실시간 돌파 자료를 배포하곤 한다. 때문에 당일 몇시 500만 돌파, 당일 몇시 천만 돌파 등 각 투자배급사들이 배포한 자료에는 사실 허수가 담겨있는 셈이다.

'어벤져스 : 엔드게임'의 오프닝 기록은 역대급이고 한국 최고 기록임이 사실이다. 다만 이참에 각 투자배급사들이 경쟁적으로 배포하는 당일 예매량이 포함된 실시간 몇만 돌파는 자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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