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전설' 로이 킨의 작심 발언 "허풍쟁이들... 포그바가 가장 문제"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4.25 06:51 / 조회 :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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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전설 로이 킨.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로이 킨이 선수단에 쓴소리를 남겼다. 조제 무리뉴 감독처럼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도 선수들이 '버릴' 수 있다는 경고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로이 킨과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여기서 로이 킨은 맨유 선수들이 팀 성적 부진의 원인을 솔샤르 감독에게 전가할 것이라고 봤다. 특히 폴 포그바(26)를 '콕' 찍었다.

맨유는 시즌 도중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고 솔샤르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앉혔다. 당초에는 시즌 후 새 감독을 찾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임시 소방수'로 나선 솔샤르 감독이 최상의 성과를 냈다. 11경기에서 10승 1무의 무시무시한 페이스를 보였다. 이후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파리 생제르망에 패하며 기세가 꺾였지만, 다시 5경기에서 4승 1무를 더했다.

이후 리그 아스널전과 FA컵 울버햄튼전에 연달아 지면서 주춤하기는 했다. 그래도 맨유는 솔샤르 감독의 공적을 인정해 정식 감독으로 계약했다. 3년 계약. 부임 후 14승 2무 3패를 기록했기에 명분은 충분했다.

문제는 이후다. 솔샤르 감독이 정식 감독이 된 후 성적이 썩 좋지 못하다. 들쑥날쑥하다. 첫 경기였던 3월 31일 왓포드전에서는 2-1로 이기기는 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전에서 패했고, 리그 웨스트햄전에서는 2-1로 이겼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챔피언스리그)-에버튼에 연달아 패했다. 25일 맨체스터 시티전도 졌다. 최근 3연패다.

기본적으로 맨유는 관심이 높은 팀이다. 자연스럽게 '잡음'도 잦다. 잘할 때는 상관 없지만, 못하면 말이 나온다. 맨유가 주춤하면서 역시나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모양새.

맨유의 전설인 로이 킨이 입을 열었다. 로이 킨은 "전임 감독 무리뉴처럼 선수들이 솔샤르 감독을 희생양으로 삼을 것이다. 허풍쟁이들로 가득찬 선수들 가운데에서, 특히 포그바가 큰 문제다"라고 말했다.

로이 킨은 포그바에 대해 "재능 있는 선수다. 하지만 몇 번이나 반복해서 말했다. 경기에서 포그바가 열심히 뛰지 않거나, 수비에 가담하지 않을 때 어떤 모습이 나오는지를. 포그바는 맨유의 큰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어 "포그바는 경쟁력이 있는 선수이며, 큰 대회에서 우승도 해봤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포그바는 모범이 되는 선수는 아니다. 스스로 자부심을 드러내지만, 퍼포먼스는 아니다. 내 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는 혹평을 더했다.

선수단에도 쓴소리를 했다. 로이 킨은 "선수들이 경기를 마친 후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고 말한다. 당연한 것이다. 맨유가 아니라 어디서 뛰든 당연히 경기는 해야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나는 속지 않는다. 현재 선수들은 무리뉴 감독이 있을 때와 같은 선수들이다. 이들은 무리뉴에게 그랬듯, 솔샤르 감독도 희생양으로 삼을 것이다.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 구단에 '탑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하는 허풍쟁이들이 너무 많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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