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외인 2명이 하루에' 삼성, 러프·헤일리 부상에 당혹

대구=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4.25 14:00 / 조회 : 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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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내려가는 헤일리(왼쪽).
덱 맥과이어(30·삼성)의 노히트 노런의 기쁨도 잠시.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선수들의 잇단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투수 저스틴 헤일리(28)가 투구 도중 조기 강판했고, 타자 다린 러프(33)까지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졌다. 구단은 당혹스러움 속에 이들의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은 지난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와 2019 KBO 리그 홈 경기서 8-9로 분패했다. 5-8로 뒤진 경기를 9회말 3점을 뽑아 어렵게 8-8 균형을 맞췄지만, 연장 11회초 최정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으며 승리를 내줬다.

삼성은 이날 무려 10명의 투수를 등판시키는 물량전을 펼쳤지만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지난 21일 대전 한화전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맥과이어의 반등을 기뻐할 틈조차 없었다.

특히 이날 외국인 선수 2명이 다치는 불상사를 겪었다. 선발 투수 헤일리가 1회초 선두 타자 김강민을 잘 잡아냈지만 후속 고종욱을 상대로 공 하나를 던진 직후 허리 기립근에 통증을 느껴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삼성은 헤일리의 상태에 대해 "선수 보호차 교체이지만, 검진이 필요하다면 병원에 가볼 계획이다. 계속해서 관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설상가상으로 러프까지 쓰러졌다. 러프는 6회말 1사 1, 2루 득점권 상황에서 대타 최영진으로 교체됐다. 삼성은 "러프가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인해 교체됐다. 선수 보호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좋지 않은 부위임에는 분명하다. 러프는 최근 10경기 가운데 지명타자로 나선 것이 3경기이다.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물론 경미한 부상이라면 천만다행이지만, 만약 헤일리와 러프의 부상이 길어진다면 삼성으로서는 뼈아프다. 헤일리는 2점대 평균자책점(2.59)으로 사실상 1선발 수준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고, 러프는 공격적인 면을 볼 때 여전히 위압감이 있기에 더욱 그렇다. 이들의 부상 정도는 25일 경기를 앞두고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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