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왼쪽)과 박병호. |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최근 박병호의 2번 타순 배치에 대한 질문에 "박병호는 3번 아니면 4번 타자로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박병호는 주로 3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3번 타순에서 박병호는 타율 0.288(66타수 19안타) 2홈런을 기록 중이다. 4번 타자로 나섰을 때 타율은 0.385(13타수 5안타) 2홈런이다.
박병호가 3, 4번 타자로 출전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키움이 '강한 2번 타자'를 포기한 건 아니다. 팀 내에서 타율이 가장 높은 김하성이 주로 2번 타자를 맡고 있다.
장정석 감독은 김하성에 대한 질문에 "내가 볼 때에는 굉장히 강하다"면서 "사실 시즌 전 샌즈와 박병호의 2번 배치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지만, 어쨌든 현재 '2-3-4 타순'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김하성이 유격수라는 부담스러운 수비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시즌 중반 피로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지명타자와 3루수로 돌리는 방안도 생각 중이다. 2번 타순은 자주 돌아오고 바쁜 타순"이라면서 "김하성은 지금까지 충분히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이번 주중 고척 두산전에서 24일 2번타자, 25일 3번타자로 나서 이틀 연속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감독의 믿음에 제대로 부응했다. 그는 올 시즌 23경기서 타율 0.365(96타수 35안타) 1홈런 16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율은 리그 2위, 출루율(0.445)은 4위다. 특히 2번 타자로 나설 때 타율은 0.418(55타수 23안타)에 달한다. 3번 타순 땐 0.294(34타수 10안타), 5번은 0.286(7타수 2안타)이다.
김하성은 "체력 관리는 잘 하고 있다"면서 "당연히 힘이 떨어지면 감독님께서 타순이나 포지션 변경 등을 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매 경기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