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성 "벌써 40대, 꽃중년도 괜찮겠죠?"(인터뷰②)

KBS 1TV 일일드라마 '비켜라 운명아' 최시우 역 강태성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9.04.24 17:30 / 조회 : 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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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태성/사진=김창현 기자


<인터뷰①>에서 계속


'비켜라 운명아'에서 치열했던 인생을 보여줬던 강태성은 함께 한 배우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박윤재, 서효림, 진예솔, 김혜리 등과 호흡에 만족해했다.

"배우들과 호흡은 정말 좋았다. 박윤재는 한 살 차이고, 동기인 채림의 동생이어서 쉽게 친해졌다. 박윤재는 작품을 해석하고 이끌어 가는 눈이 좋았다. 또 서효림, 진예솔도 모나지 않고 좋게 촬영을 해줬다. 김혜리 선배는 제일 재미있어서 기억에 남는다. 작품에서는 악행도 많이 저지르지만, 실제로는 재미있다. 무엇보다 선배들과 저희들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해주셨다. 덕분에 저희 팀의 팀워크가 돈독해질 수 있었다."

팀워크를 자랑을 하는 강태성은 기억에 남는, 공개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묻자 머쓱해 했다. 밋밋하다고 할 정도로 큰 사건이 없었단다. 그러나 간 이식 에피소드를 두고 상황이 재미있었다고 했다.

"그 때가 '왜그래 풍상씨' '하나뿐인 내편' 등에서도 간 이식 에피소드가 나왔을 때였다. '비켜라 운명아', '하나뿐인 내편'이 스태프가 거의 같았다. 세트도 같았는데, 스태프들이 농담으로 '어제도 찍은 것 같고. 오늘도 찍는 것 같다'고 했다. 세 드라마에서 간 이식을 다루는 장면들이 어떻게 맞물리게 됐는지, 의아하면서도 재밌었다."


강태성은 '비켜라 운명아'를 통해 배우로 이름을 더 알릴 수 있어 편했던 기억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강성민'이라는 이름이 대중에게는 더 잘 알려져 있던 상황에서 지난해 '비켜라 운명아'에 출연하기 전, 강태성으로 개명했다.

"예전에는 '배우만 하는 거죠?'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꽤 있었다. 강태성이란 이름을 쓰고부터는 어린 친구들도 연기자로만 생각해 주니까 좋다. 개인적으로 가수, 배우를 떠나 배우라는 이미지로 정리가 된 것 같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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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태성/사진=김창현 기자


강태성은 개명 후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고 했다.

"제가 센 캐릭터를 만나서 각인될 만한 이미지를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 못했다. 그게 바로 풀어야 할 숙제다. 배우로 많은 생각이 든다. 이번에 함께 드라마를 했던 한 선배님이 '강하다고 해서 중요한 게 아니다' '너무 급하게, 부담 갖지 말고 해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일일드라마를 하는데, 감독님이나 제작진이 저를 아무 생각 없이 앉혀놓지 않았을 거라고 하셨는데, 돌이켜보면 그 말이 맞다. 일일드라마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제 모습을 보여드렸다. 그렇게 했을 때, 저를 보는데 부담이 없을 때, 변화된 모습이 있다면 성공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분량을 떠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제가 나이에 비해 아직 젊게 보이는 부분도 있는데, 그래서 시간이 더 지나서 꽃중년 배우가 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주변에서 그런 이야기도 해주니까. 하하하."

강태성은 과거 여러 예능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은 그의 예능 활약상을 볼 수 없었다. 연기에 집중하는 이유가 예능에서 볼 수 없는 것인지 궁금해 하자 "그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드라마를 할 때는 예능에 출연하는 게 쉽지는 않다. 또 제가 한동안 예능을 못했는데, 재미있는 게 있다면 얼마든지 하고 싶다. 기회가 되면 얼마든지 하고 싶다. 또 예전에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분들도 예능에 많이 나오셔서 저도 해보고 싶다."

개명 후 배우로 자신의 입지를 확실히 한 강태성. '비켜라 운명아'라는 드라마 타이틀처럼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가고 있다. 어떤 장르의 작품에서 그를 다시 보게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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