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성 "'비켜라 운명아' 김혜리 악행, 이해는 된다"(인터뷰①)

KBS 1TV 일일드라마 '비켜라 운명아' 최시우 역 강태성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9.04.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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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태성/사진=김창현 기자


30, 40대에게는 '강성민'이란 이름으로 친숙해지고 있는 배우 강태성(40). '비켜라 운명아'를 통해 중장년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들에게까지 자신을 알렸다. 이에 요즘 그에겐 맑음이 가득했다.

강태성은 지난해 11월 5일 첫 방송된 KBS 1TV 일일드라마 '비켜라 운명아'(극본 박계형, 연출 곽기원)에 최시우 역으로 출연, 6개월 동안 시청자들과 함께 했다. 오는 26일 종영을 앞두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비켜라 운명아'는 평범한 흙수저 청년과 주변 인물들이 거꾸로 운명의 강을 거슬러 오르며 사랑과 꿈을 찾아 도전장을 내미는 유쾌 통쾌 상쾌 드라마다.

강태성은 극중 재벌 그룹 손자 최시우 역을 맡았다. 냉철한 카리스마로 주변을 압도하지만, 첩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할아버지에게 사랑과 인정을 받지 못한 아픔도 있다. 이에 자신이 강해져야 어머니 최수희(김혜리 분)를 지킬 수 있다는 강박을 가지게 됐다. 이후 양남진(박윤재 분)과 얽히고설키면서, 숨겨졌던 비밀이 드러나면서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종영을 앞두고 촬영을 모두 마친 강태성은 "시원섭섭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일일드라마를 찍고 나면 매번 마음이 허하다. 거창하게 '역할에 몰입해서 떠나보내기 힘들다'는 말이 아니다. 그래도 6개월은 직장인처럼 정해진 일을 했는데, 어느 한순간 그게 풀어지니까 허하다. 배우들, 스태프들과 정도 많이 들었는데 끝나니까 아쉽다."

'비켜라 운명아'는 강태성이 2015년 '딱 너 같은 딸' 이후 3년여 만에 복귀한 일일드라마였다. 그가 맡은 최시우는 표현하기가 어렵기도 했다. 악행을 저지르지만, 나름의 이유가 있고, 극 후반부에 심경의 변화까지 이뤘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이 작품을 선택하는데 어려울 법도 했지만, 오히려 "욕심이 났다"고 했다.

"캐릭터가 힘들기는 했다. 그래서 더 잘 해보려고 했다. 사실 초고가 재미있었다. 양남진보다는 최시우 캐릭터를 표현하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욕심이 나기도 했다."

강태성은 악행을 저지를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연출을 맡은 곽기원 PD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캐릭터를 잡아갔다고 했다.

"감독님이 단편적으로 악한 모습이 많을 거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러나 극 나중에 캐릭터가 많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런 부분이 최시우를 하게 된 이유 중 하나다.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저 나름대로 재미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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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태성/사진=김창현 기자


최시우의 심경이 변하는 부분은 여러 이유가 있었다. 간 이식, 출생의 비밀 등 많은 사건을 겪으면서다. 캐릭터가 분명 변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조금 더 확실한 부분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없잖아 있다. 강태성 또한 이런 부분에 아쉬움을 표했다.

"제가 표현을 잘 못한 부분도 있다. 또 초반에 악한 모습을 더 강하게 보여줬더라면, 후반부에 변화하는 모습이 더 인상 깊게 남았을 것 같다. 그러면 시청자들도 시우가 변했을 때, 더 좋아해 주셨을 것 같다. 엄마가 더 악행을 많이 하는 것으로 몰고 갔기 때문인데, 감독님도 그 부분에 대해선 아쉬워 하신 것 같다."

'비켜라 운명아'에서 최수희는 아들을 위해, 참 많은 악행을 저질렀다. 아들에 대한 애착, 출세를 위한 사리사욕도 있었다. 이런 엄마의 모습을 두고 강태성은 엄마의 마음을 이해는 한다고 했다.

"수희, 시우 모자 관계는 너무 불쌍했다. 엄마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위해서 벌인 일이었고, 그게 악행이었다. 드라마라 과장되게 표현된 부분이 있어서 그렇지, 엄마의 마음은 이해는 한다. 극중 대사 중에 '자식을 위해서라면 뼈를 갈아 마신다'는 것도 있었다. 제가 아이는 없지만, 엄마가 아들을 위해 하는 일이라는 부분에서는 이해가 되긴 한다."

<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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