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의를 입고 경기를 지켜보는 대구팬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대구는 23일 오후 포레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2019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F조 4차전 히로시마전서 0-1로 졌다. 전반 34분 허용한 점수가 그대로 승부를 갈랐다.
지난 10일 히로시마 원정에 이어 2연패를 당한 대구는 2승 2패(승점 6점)로 조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반면, 히로시마는 3연승을 달리며 F조 선두가 됐다.
이날 경기장에는 무려 10074명의 관중이 찾았다. 평일이었고, 비도 내려 날씨가 좋지 않았음에도 꽤 많은 팬들이 경기를 직접 지켜봤다. 대구 구단 관계자는 비 소식이 전해지자 전날(22일) 취소 표가 속출해 내심 걱정됐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경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양 팀 서포터들이 장외 응원전을 펼쳤다. 경기가 시작하지 않았는데도 쩌렁쩌렁하게 응원가를 부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경기 시작이 임박하자 우의를 입은 팬들이 삼삼오오 경기장으로 입장했다. 경기가 진행되자 원정 팬들이 있는 구역까지 가득 차기 시작하더니 결국 만 명이 넘는 관중이 입장했다. 지난 20일 주말 열린 포항과 리그 경기에 입장한 9882명보다 더 많은 홈 팬들이 경기를 보러온 것이다.
다만, 가장 아쉬웠던 것은 경기 결과였다. 후반 사실상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결국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계속해서 이어오던 홈 6경기 무패 행진이 끊기며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결승골 이후 일장기를 흔들며 기뻐하고 있는 히로시마 서포터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