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개벽' KIA가 꼴찌라니... '5강·0중·5약' 판도 양극화되나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04.23 05:17 / 조회 :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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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KIA 챔피언스필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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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BO 리그 순위표(2019년 04월 22일 기준). /표=KBO 공식 홈페이지 캡처
2019 KBO 리그의 초반 판세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일단, 순위를 살펴보면 리그가 양극화하는 양상이다. '5강·0중·5약'이라 할 만하고, 전혀 예상치 못한 '천지개벽' 수준의 순위에 자리한 팀도 있다.

23일 오전 기준, KBO리그 10개 구단들은 적게는 24경기, 많게는 26경기를 각각 치렀다.

먼저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3강'으로 평가받던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 그리고 키움 히어로즈가 예상대로 순위권 상단을 차지하고 있다.

◇ 5할 승률↑ '전문가들의 3강 평가' 두산-SK-키움 순항... LG와 NC도 '탄탄'

두산은 17승 8패(승률 0.680)를 기록하며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그 뒤를 SK가 15승1무9패(승률 0.625)를 마크하며 1.5경기 차로 쫓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LG트윈스, NC 다이노스와 함께 나란히 14승 11패(승률 0.560)로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이들 세 팀과 2위 SK의 격차 역시 1.5경기에 불과하다.

시즌 초반 현장에서 만난 허구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3강'으로 두산과 SK, 키움을 꼽았다. 허 위원은 "두산은 양의지가 빠졌지만, 여전히 전력이 탄탄하다. SK는 김광현이라는 확실한 토종 선발 투수가 있다. 키움은 조상우와 박동원의 복귀가 크다"고 밝혔다.

이들 세 팀과 함께 LG와 NC의 약진이 눈에 띈다. 지난 시즌 LG는 8위, NC는 10위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 두 팀은 나란히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LG는 팀 평균자책점 1위(2.68)의 마운드를 앞세워 지키는 야구를 펼치고 있다. 한 사령탑은 "올 시즌 LG의 전력이 매우 탄탄해졌다"고 분석했다.

NC는 '양의지 영입 효과'가 눈에 띈다. 이동욱 NC 감독은 "투수들이 복잡한 생각을 하지 않고 양의지만 믿고 던지는 게 가장 크다"며 미소를 지었다. 여기에 NC는 막강한 공격력도 자랑한다. 10개 구단 중 팀 타율 1위(0.281), 홈런 1위(31개)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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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 모습. /사진=뉴스1

◇ '5할 승률↓' 전통의 팀들 '롯데-한화-삼성-KIA' 그리고 막내 구단 KT

1위부터 5위까지 5할 승률이 넘는 반면, 6위부터 10위까지 다섯 팀들은 5할 승률을 밑돌고 있다.

한화와 롯데는 나란히 11승 14패(승률 0.440)를 기록하며 공동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들과 공동 3위 그룹과 승차는 3경기다. 한화는 지난 시즌 페넌트레이스를 3위로 마치며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에는 매서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 역시 민병헌의 부상 악재 속에 매일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삼성이 10승 15패(승률 0.400)로 8위, KT가 10승 16패로 9위(승률 0.385), KIA가 8승1무15패(승률 0.348)로 10위에 각각 랭크돼 있다. 공동 6위와 최하위 KIA의 승차는 2경기다.

KIA가 최하위로 밀린 건 예상 밖이라는 평이다. 특히 KIA는 2년 전만 해도 통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새 왕조 시대를 여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70승 74패를 거두며 5위로 내려앉았고,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은 6.11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고, 팀 타율 역시 0.257로 10개 구단 중 8위다. 최근 6연패에 빠진 KIA로서는 LG(잠실)-키움(고척)으로 이어지는 이번 주 원정 6연전에서 반전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여기서 승차가 더욱 벌어지면 남은 시즌 동안 만회하는 게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4월도 막바지를 향해 가는 가운데, 과연 이번 주에는 KBO리그 판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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