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봉준호"..'기생충', 칸行 앞두고 쏟아진 기대X찬사 [종합]

영화 '기생충' 제작보고회 현장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04.22 13:20 / 조회 :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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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제작보고회 / 사진=김휘선 기자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찬사 속에서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기생충'은 완벽한 배우들과 '봉테일' 봉준호 감독의 만남으로 주목 받고 있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 배우들이 참석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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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 사진=김휘선 기자


봉준호 감독은 영화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일단 영화에 '기생충'이 나오지 않는다. 이 배우들 몸에 기생충이 있는 내용은 아니다"라며 "이들은 아주 위생적으로 완벽한 캐릭터다"라고 밝혔다.

봉 감독은 "그럼 뭘까? 고등학교 '님의 침묵' 배울 때 님은 뭘까라는 생각을 한 것처럼 '기생충'의 뜻이 뭘까라고 영화 보고나면 추측해 볼수 있는 영화다. 제 입으로 말씀드리기 쑥스럽다"라고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칸 영화제 진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영광스럽고, 떨리기도 한다"라며 "송강호 선배님은 저보다 여러 차례 가셨고, 처음 가는 배우도 있다. 그런 것을 떠나서 언제가든 설레고 새롭고 긴장되는 곳이다. 가장 뜨겁고 열기가 넘치는 곳에서 신작을 공개하고, 고생해서 찍은 영화를 처음 선보이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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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 사진=김휘선 기자


이어 봉 감독은 "하지만 약간 그런 생각도 있다. 외국분들이 이 영화를 100%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생각한다"라며 "워낙 한국적인 영화고. 한국관객들이 봐야 뼛속까지 이해할 수 있는 디테일들이 포진돼 있어서 칸을 거쳐서 국내에서 개봉 할 때 무척 설렐거 같다"라고 전했다.

송강호는 '봉준호의 페르소나'라는 수식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너무나 영광이다"라며 "늘 통찰력 있는 그런 작품 만드는 사람인데, 함께 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기쁘다"라고 밝혔다.

송강호는 "제 개인적으로는 '기생충'이 '살인의 추억'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라며 "'괴물'이나 '설국열차'는 장르적인 묘미나 즐거움이 있었다면 이 작품은 '살인의 추억' 16년 이후 봉준호 감독의 진화이자, 한국영화의 진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것을 발견하고 느낄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송강호는 "디테일하고 통찰력있고 구성 등이 뛰어나다. 역시나 봉준호 감독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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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식 / 사진=김휘선 기자


최우식은 영화 '부산행'과 '옥자'에 이어 세 번째로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최우식은 "너무 행복하고 감사드리고 영광스럽다"라며 "'부산행'때는 작은 역할이었고, '옥자'에서도 작은 역할이었다. 이번에는 더 큰 역할로 가니까 더 긴장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우식은 "제가 너무 긴장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이선균은 "저는 최우식씨에 비해 역할은 작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선균은 "봉준호 감독의 출연 제안이 믿기지 않았다. 설렜고, 마치 대학교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너무 떨렸다. 제가 작품을 하기로 하고 봉 감독에 감사 인사를 많이 했다. 그런데 대본을 봤는데 생각보다 분량이 적었다"라며 다시 한번 재치있게 답변해 웃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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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담 / 사진=김휘선 기자


박소담은 "오래 쉬고 있을 때 봉준호 감독님께 제안을 받았다"라며 "송강호 선배님의 딸이라고 해서 벅찼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너무 재미있을 것 같더라"라며 "엄마 아빠 아들 딸로 같은 구성원 두 가족이 만나서 우리가 살아가는 그 삶을 보여주는 것이 흥미로웠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장혜진은 "감독님이 살을 좀 많이 찌우라고 하셨다. 하루 6끼를 먹고, 어느날 감독님앞에 가서 '됐나요?'했더니 맛있는 반찬을 앞에 놔 주면서 '더 드세요' 하더라"라며 "그렇게 먹다가 15kg을 찌웠다. 살은 쪘지만 날렵한 역할이라 힘들었다. 백수인 남편을 구박하지만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이 넘치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다"라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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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정 / 사진=김휘선 기자


조여정은 "'기생충’ 출연을 제안 받았을 때 봉준호 감독님 작품이니까 어떤 작품이어도, 아주 작은 역할이어도 무조건 해야지 생각했다"라며 "역할이 생각보다 컸다. 더없이 행복한 작업이었다"라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항상 최근작이 최고작이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달려든다"라며 "이 영화가 훌륭한 점이 있다면 모두 배우들로부터 나오는 것이다"라고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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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 사진=김휘선 기자


끝으로 봉 감독은 칸 영화제 수상 기대를 묻는 질문에 "수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 제가 대학교때, 영화를 배울 때부터 보던 감독님들 틈바구니 낀 것 만으로 영광이다"라며 "하지만 배우들은 수상 가는성이 높다. 제가 이 영화가 한국적이라 외국인이 100%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부유한 가정과 가난한 모습은 보편적이다. 그런 면에서는 전 세계 어느 관객이 봐도 보편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서 영화가 시작하면 1분 내 바로 관객들에게 파고 들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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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진 / 사진=김휘선 기자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 칸 영화제에서 낭보를 전할지, 한국 관객들에게는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기생충'은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며, 한국에서 5월 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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