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의 '격노', "라커룸서 작은 소동 좀 있었죠" [★현장]

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04.22 05:17 / 조회 :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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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FC서울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용수(46) 감독은 지난 FA컵 32강전이 끝난 뒤 분을 좀처럼 삭이지 못했다고 했다. 당시 경기 후 최 감독은 라커룸서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선수단에 단호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전날(21일) 인천과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기며 최 감독의 고심도 깊어지게 됐다. 다음 상대는 'K리그의 강호' 전북 현대다.


FC서울은 2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유료관중 1만7336명 입장)에서 펼쳐진 인천 유나이티드와 2019 하나원큐 K리그1 8라운드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 무승부로 FC서울은 5승2무1패(승점 17점)를 기록, 리그 1위 전북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리며 3위에 자리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 감독은 지난 14일 춘천에서 치렀던 강원FC와 FA컵 32강전 패배(2-3 패)를 곱씹었다. 최 감독은 "올해 FA컵을 한 번 마음 먹고 노렸는데 어렵게 됐다"면서 "당시 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을 쳐다보지 않았다. 다만 라커룸서 작은 소동이 좀 있었죠"라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최 감독은 몇 번이고 FA컵 탈락을 아쉬워했다.

이어 최 감독은 "인천이 약팀이라고 볼 수 없다. 매 경기 진지하게 접근해야 한다. 내용은 물론 결과도 중요한 경기"라면서 "이제 또 하위 스플릿으로 내려가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FA컵에서 떨어졌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이제는 리그에 올인해야 한다. 리그에서 잘 안 된다면 제가 여기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배수진의 심경이 담긴 각오를 전했다.

하지만 이날 FC서울은 마음 먹고 내려앉은 채 역습을 시도하는 인천을 상대로 고전했다. 서울은 볼 점유율에서 63 : 37로 앞섰다. 그러나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박주영과 페시치, 오스마르가 각각 3개, 조영욱, 알리바예프, 정원진이 슈팅 1개씩 때렸으나 모두 유효 슈팅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결국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경기 후 늘 미디어에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는 최 감독이지만 이날만큼은 길게 답하지 않았다. 최 감독은 "홈에서 3연승에 실패했다. 선두 탈환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었는데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팬들께 죄송하다"고 입을 열었다.

서울의 다음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다. 오는 2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일전을 치른다. 최 감독은 "기다려지는 전북전이다. 아시다시피 전북은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다. 우리는 도전자 입장이다. 아마 좋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 절대로 두려워하기보다 힘든 원정이겠지만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걸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만약 서울이 전북을 꺾는다면 상황에 따라서 선두까지 치고 올라갈 수도 있다. 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한 시즌을 길게 보고 경험을 통해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과연 최근 2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한 서울이 전북 원정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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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FC서울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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