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좋다" 이형준, KPGA 상금왕 향해 일보 전진 [★현장]

포천(경기)=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4.22 06:00 / 조회 :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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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준./사진=KPGA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이 상금왕을 향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이형준은 21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 브렝땅 에떼 코스(파72·7160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우승 없이 '제네시스 대상'을 거머쥔 이형준의 올 시즌 목표는 다승과 제네시스 상금왕이다. 특히 시즌을 앞두고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상금왕의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일단 시즌 시작이 좋다. 사실 이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았다. 2014년 53위, 2016년 23위 2017년 117위, 그리고 지난해에는 26위에 머물렀다. 우승 경쟁은 커녕 톱10도 하지 못할 정도로 이형준에게는 잘 맞지 않는 대회였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특히 마지막 라운드 '뒷심'이 좋았다. 전반에 2개의 버디를 잡은 이형준은 후반 10번홀부터 13번홀까지 연속 버디로 흐름을 탔다. 선두를 2타차까지 추격했다. 이런 흐름이라면 우승도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이후 5개 홀에서 파 행진에 그쳐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상금 3000만원을 가져갔다.


경기 후 만난 이형준은 "잘 풀렸던 것 같다. 파5 홀인 14번홀에서 버디를 넣지 못해 분위기가 식었다. 다시 어떻게 해보려고 노력은 했지만 이 정도로 마무리된 것 같다. 많이 아쉽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래도 4홀 연속 버디에 대해서는 "라이를 보는 대로 퍼팅이 들어갔다. 갑자기 감이 확 왔다"면서 "버디를 연달아 하니 힘이 났고, 티샷도 멀리 가더라. 그린 공략도 잘 됐다"고 평가했다.

내심 우승 경쟁에 대한 욕심도 냈다고 했다. 이형준은 "전반 9홀 끝나고 리더보드 봤는데 많이 따라 붙었더라. 후반 집중력을 보인다면 따라갈 수 있다고 봤다. 동타까지는 만들 수 있다고 봤는데 마지막 뒷심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형준은 이번 대회 컷통과로 31홀 연속 컷통과 기록을 세웠다. 2017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부터 이어져 온 기록이다. 그는 "현재 샷감이나 몸 상태 등을 봤을 때는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즌 중간에 살 빠지는 걸 생각해서 잘 관리해 올해 끝까지 이어가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해 상금왕에 도전하고 있는 이형준은 "생각보다 출발이 좋다. 항상 이 대회에서 기대를 잘 안 하는 대회였는데, 이번 대회 결과로 다음 대회를 준비하는데 자신감이 생겼다. 잘 풀릴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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