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트 노런' 맥과이어 "아드레날린 폭발!... 200구도 가능했다" [★인터뷰]

대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4.21 17:23 / 조회 :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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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히트 노런을 만든 삼성 라이온즈 덱 맥과이어. /사진=김동영 기자

마침내 터졌다. 그토록 애를 태웠지만, 중요한 순간 팀 승리를 이끄는 호투를 펼쳤다. 심지어 노히트 노런을 쐈다. 삼성 라이온즈 덱 맥과이어(30) 이야기다. 삼성이 원했던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줬다.

삼성은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맥과이어의 호투에 타선까지 폭발하며 16-0의 완승을 거뒀다.

3연전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내줬던 삼성이다. 1차전은 연장 승부 끝에 끝내기로 졌고, 2차전은 허무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은 승리가 필요했다. 루징시리즈이기는 해도, 일요일 경기를 이기면 조금은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선봉에 맥과이어가 섰다. 9이닝 노히트 2사사구 13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피칭을 선보였다. 투구수는 128개. KBO 리그 역대 14번째 노히트 노런이다. 삼성 소속으로는 1990년 이태일 이후 무려 29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이날 전까지 2패, 평균자책점 6.56에 불과했던 맥과이어. 김한수 감독이 이례적으로 실망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은 아니었다. 불같은 강속구에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커브 등을 통해 한화 타선을 철저하게 묶었다. 그야말로 거침없는 호투였고, 무시무시한 피칭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무려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볼넷 1개와 몸에 맞는 공 1개가 전부. 한화 타선은 맥과이어 앞에서 추풍낙엽에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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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과이어의 노히트 노런 공.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경기 후 맥과이어를 만났다. 맥과이어는 "믿기지 않는 결과다. 믿어준 팀에 고맙다. 고교 시절 이후 첫 노히트 노런은 처음이다. 6회 정도 지나면서 노히트 노런 생각이 나더라. 꼭 해보고 싶었고, 집중했다. 타선도 점수를 많이 내줬다. 부담을 덜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전 등판과 비교해 좋았던 부분을 물었다. 그러자 맥과이어는 "제구가 계속 불안했는데, 기술적으로 고칠 점이 있었다. 코치님들과 통역, 스카우트 등 모두가 도와줬다. 선발 등판 사이에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를 했고,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꿨다"라고 짚었다.

이어 "포수 강민호가 자신감을 줬다. '공이 좋으니, 이렇게 던지면 된다'고 항상 말해준다. 리드도 자신 있게 해준다. 지산감이 생기고, 부담감은 덜었다"라고 덧붙였다.

투구수가 많았다고 하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아드레날린이 폭발했고, 200구를 던져도 될 것 같았다"라며 웃었다.

대기록을 썼고, 기쁨을 누렸지만, 그래도 아주 들뜨지는 않았다. 맥과이어는 "오늘 기분은 딱 내일까지다. 화요일부터 다시 한 주가 시작된다. 다시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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