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우승' 이태훈 "마지막 퍼트 엄청 떨렸어요"

포천(경기)=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4.21 17:36 / 조회 : 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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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개막전 우승을 차지한 이태훈./사진=KPGA
캐나다 교포 이태훈(29)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개막전의 사나이'가 됐다.

이태훈은 21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파72·7160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합계 14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KPGA와 아시안투어를 병행했던 이태훈은 KPGA 투어 12개 대회에 참가해 한 차례도 톱10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개막전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태훈은 2017년 9월 신한동해오픈 이후 KPGA 투어 1년 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2승째다.

다음은 경기 후 이태훈과의 우승 기자회견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은.

▶놀랐다. 마지막 퍼트가 엄청 떨렸다. 1년 넘게 우승을 못해 스트레스를 받았다. 새로운 골프채와 함께 골프를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했다. 잘 풀렸던 것 같다.

- 4라운드에서 선두를 뺏기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버디를 할까'라는 생각만 했다. 핀 위치가 어려워 오르막 퍼트에 공을 놨다. 계속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다.

-17번홀에서 물에 빠졌는데. 걱정은 없었나.

▶걱정은 많이 하지 않았다. 김한별 프로가 6번 아이언 쳐서 길었는데, 나는 6번 아이언으로 살살 쳐야겠다고 생각하고 쳤다. 채가 열리는 바람에 물에 빠졌다. 빠졌을 당시에는 생각이 많았지만 칩인이 쉬워서 보기는 할 수 있겠다 싶었다.

-이번 우승의 의미는.

▶5년 시드가 있지만 앞으로 2년 동안 한국 무대를 뛸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우승은 계속 하고 싶다. 이번 우승이 내 골프 인생에 있어서 상승세의 기회인 것 같다.

-새로운 골프채로 친 것이 우승에 영향이 미쳤나.

▶옷이랑 골프채 스폰서 계약이 없다. 골프채는 각각 맞춰서 쓰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스폰서 계약이 오지 않을까요(웃음).

- 우승 상금은 어떻게 쓸 것인가.

▶비행기 표 등 투어를 뛰는데 쓸 돈이 없었다. 이번 상금으로 여유 있게 투어 경비에 쓸 예정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 한 주 쉬고 유럽프로골프 투어 볼보 차이나 대회를 준비할 생각이다.

- 목표는.

▶PGA 투어에서 뛰는 것이 마지막 목표다. 유럽프로골프 투어에서 뛰면서 월드랭킹을 올리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

-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장 보완해야 할 부분은.

▶퍼팅이 조금 약하다. PGA 선수들 보면 퍼팅을 너무 잘 한다. 퍼팅 레슨을 받아야 할 것 같다.

- 우승의 원동력은.

▶다른 시합을 가면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 이번 대회에 가족, 여자친구, 친구들, 형들이 많이 와서 좋았다. 그런 부분에서 힘을 얻은 것 같다.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샷감, 퍼팅이 다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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