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드라마 작가’ 배기종, ‘기종 타임’에 기쁘지만 않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9.04.20 22:56 / 조회 : 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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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창원] 한재현 기자= 경남FC 캡틴이자 극장을 만들어내고 있는 배기종. 그는 최근 추가시간 버저비터 골로 경남을 위기에서 구해내고 있다.


경남은 지난 20일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8라운드 홈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골로 3-3 무승부를 거두며, 패배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올 시즌 리그 홈 무패를 5경기(2승 3무)로 늘리며, 홈 강자 면모를 과시했다.

경남을 구한 건 배기종이었다. 배기종은 후반 27분 고경민 대신 교체 투입됐고, 추가시간 절묘한 발리 슈팅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배기종이 있었기에 경남은 승점 1점과 홈 무패를 이어갔다.

배기종은 올 시즌 경남의 승점 4점을 지켜냈다. 대구FC와 4라운드 2-1 승, 전북 현대 3-3 무, 이번 수원 3-3 무승부까지 극적인 골을 넣었다. 즉, 후반 추가시간은 기종타임과 다름 없다.

그는 기종 타임이 그저 반갑지 않다. 팀을 구해도 승리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홈 무패를 달리고 있지만, 2승 3무 3패 승점 9점으로 7위에 있다. 더구나 17실점으로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15실점)보다 많다. 불안한 수비는 경남의 돌풍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배기종은 “이기고 있을 때 들어가고 싶다. 선수들은 실점이 많아서 자신감이 떨어졌다. 뒤처진 상태에서 들어가면 부담이다”라고 털어 놓을 정도다.

그가 이번 수원전 득점에 더욱 의지를 다졌던 이유는 있었다. 극장골 3분 전 수원 측면 수비수 홍철에게 실점했고, 배기종은 수비 가담 시 홍철의 슈팅을 막지 못해 패배 빌미가 됐다. 그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더욱 집중했고, 이는 동점골로 이어졌다.

배기종은 “홍철을 놓쳐 실점했다. 수비에서 도움이 못되어 질 줄 알았다. 어떻게 만회하고 싶었다”라고 마음 고생을 털어 놓기도 했다.

기종 타임은 쉴 틈이 없다. 오는 24일 가시마 앤틀러스와 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4차전 원정을 앞두고 있다. 현재 2무 1패인 경남은 가시마전을 승리해야 16강 진출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경남은 가시마와 지난 3라운드 홈 경기에서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배기종은 당시 부상으로 결장했고,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배기종은 수원전 골로 감을 찾았고, 조던 머치가 주말 경기를 쉬었기에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는 점은 긍정적이다.

배기종은 가시마전을 앞두고 “꼭 이겨야 하는 경기다. 선수들이 자신감이 떨어져 있다. 마지막 기회라 생각한다. 정신력으로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기종 타임’은 승리를 위해 다시 달리려 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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