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희열2' 유시민 "교도소, 최적의 작가 레시던시" [★밤TView]

이시연 인턴기자 / 입력 : 2019.04.21 00:33 / 조회 : 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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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대화의 희열2' 방송 화면 캡처


'대화의 희열2'에서 작가 유시민이 교도소는 최적의 작가 레시던시라고 밝혔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2TV '대화의 희열2'에서는 작가로서의 유시민이 특별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시민은 과거 민주화운동 때 이야기와 글쓰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1980년 5월 '서울의 봄' 당시 혼자 경찰에 잡혀갔던 일을 회상했다.

유시민은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 대의원회 의장을 맡고 있던 있었다. 그는 민주화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위를 했던 그날 밤 학교에 들이닥친 계엄군에게 붙잡혔다. 나머지 친구들은 다 관악산으로 도망갔지만, 공주사범대학에서 '도망가라'는 전화한통을 무시할 수 없어 받았다가 쇠사슬을 뜯고 들어온 경찰들에게 붙잡혔다.

유시민에 따르면 시위 중 정말 무서웠던 건 실제로 군인이 들이닥쳤을때 보다, 병력이 오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였다고 한다. 그 때 당시 그의 나이는 20세였다. 군인들이 들어오면 죽을수도 있다는 공포감이 너무 무서웠다고 기억했다.


또 유시민은 구치소에서 진술서를 쓰다가 자신이 글쓰기에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100장이 넘는 진술서를 쓰면서 경찰에게 칭찬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MC 김중혁작가는 "글을 잘 쓰려면 다독, 다작, 다상량 조건이 채워져야 하는데, 두 번째 조건이 너무 잘 충족이 돼서 글을 잘 쓰시나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그때 치열하게 생각을 하셔서 글이 잘 써지셨나 보다" 라고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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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대화의 희열2' 방송 화면 캡처


유시민은 교도소에서 나오자 입영통지서를 받고 신체 검사를 하러 갔다고 말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36시간 후 훈련소 입소를 하라는 통지서를 받았다고. 유시민은 "도망가야되나. 잠시 고민했었지만 병역기피는 죽어도 싫었다"고 설며앻ㅆ다.

이후 유시민은 프락치 사건에서도 '항소 이유서'를 잘 써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구치소와 교도소를 작가 레시던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면서 "진짜 거기가 책 읽기가 좋다, 그런데 안 들어오는 책이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르크스와 혼동한 막스베버책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

유시민은 '글 쓰는게 왜 좋냐'는 유희열의 질문에 "책을 쓰다보면 정보를 검색하고 찾는 과정에서 많은 지식을 알게 된다며 비워지는 느낌이 아니라 채워지는 느낌이라 좋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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