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에만 6피안타 3볼넷... 삼성 최채흥, 3이닝 8실점 '와르르'

대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4.20 18:41 / 조회 :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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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좌완 최채흥.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영건' 최채흥(24)이 한화 이글스를 만나 혼쭐이 났다. 3회에만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패전 위기다


최채흥은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주말 3연전 2차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7피안타 3볼넷 8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4-8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와 패전 위기다. 타선이 1회초 4점을 뽑아주며 힘을 실어줬으나, 내준 점수가 두 배에 달했다. 2회까지는 잘 막았으나, 3회 급격하게 흔들리고 말았다.

2018년 삼성의 1차 지명자인 최채흥은 첫 시즌 8경기에서 28이닝을 소화하며 4승 1패, 평균자책점 3.21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4승 가운데 2승이 선발승이기도 했다.

2019년은 토종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찼다. 시즌 초반 자기 몫을 하고 있다.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중이다. 특히 직전 등판이던 14일 KT전에서 7이닝 7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피칭을 만들며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시즌 네 번째 등판에 나섰다. 상대는 한화.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해 9월 25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로 나섰고, 7이닝 1실점의 빼어난 피칭을 통해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이날은 아니었다. 2회까지는 깔끔한 투구였다. 하지만 3회가 문제가 됐다. 안타 6개, 볼넷 3개를 집중적으로 허용했고, 무려 8점이나 내주고 말았다. 오랜만에 타선이 빅 이닝을 만들었으나, 한화에 더한 빅 이닝을 허용했다.

타선이 1회초 4점을 내며 최채흥을 도왔다. 최채흥은 1회말 첫 타자 정은원을 1루 땅볼로 처리했고, 오선진은 2루 땅볼로 잡았다. 송광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호잉을 1루 땅볼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1루수 러프가 좋은 수비로 최채흥을 도왔다.

2회말에는 이성열을 투수 땅볼로 제압했고, 김태균 역시 빗맞은 타구를 유도해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최진행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3회말 크게 흔들렸다. 최재훈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양성우를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정은원에게 1루 베이스를 타고 넘어가는 2루타를, 오선진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에 몰렸다.

여기서 송광민에게 우측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지만, 우익수 구자욱이 전력으로 따라붙어 펜스에 부딪히며 잡아냈다.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4-1이 됐다. 2루 주자는 3루까지.

호잉에게 중전 적시타를 다시 맞으며 4-2가 됐고, 이성열에게 유격수 우측 내야안타를 내줘 4-3까지 쫓겼다. 김태균을 볼넷으로 보내 다시 만루가 됐고, 최진행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4-4 동점이 됐다.

끝이 아니었다. 최재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4-5 역전이 됐고, 양성우에게 우측 싹쓸이 2루타를 맞아 4-8로 점수가 더 벌어지고 말았다. 정은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기나긴 3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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