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친정, 첫 임무는 패전처리... LG 심수창의 짠한 복귀전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4.20 06:00 / 조회 : 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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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심수창 /사진=LG트윈스

LG 트윈스 심수창(38)이 돌아왔다. 하지만 금의환향은 아니었다.

심수창은 19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 4회초, 선발 김대현에 이어 구원 등판했다. 3-9로 크게 뒤진 4회초 2사 2루에 마운드를 이어 받아 4⅓이닝 7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8년 만에 돌아온 친정서 받은 첫 임무는 패전처리였다. 주중 3연전, 불펜을 모두 소모한 LG는 3-13으로 대패했다.

심수창이 LG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잠실 마운드에 오른 건 2011년 7월 8일 KIA전 선발 등판 이후 무려 2843일 만이다. LG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건 같은 해 7월 21일 목동 넥센(現키움)전 이후 2829일 만이다. 1군 등판은 한화 소속으로 출전한 2018년 3월 29일 NC전 이후 386일 만이다.

심수창은 배명고-한양대 졸업 후 2004년 LG서 데뷔했다. 프랜차이즈 스타로 사랑을 받았다. 2011년 7월 트레이드 마감시한 직전 넥센으로 트레이드됐다. 그 후 심수창은 롯데를 거쳐 한화로 이적하며 저니맨 생활을 했다. 지난 시즌 도중 한화로부터 방출됐다.

LG는 지난겨울 심수창을 다시 품었다. 7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심수창은 1군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해 착실하게 준비했다. 캠프 초반 구위가 기대 이상으로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캠프 후반 페이스가 떨어져 개막은 2군에서 맞이했다. 패전처리를 하더라도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었다.

심수창은 퓨처스리그 3경기서 10⅔이닝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00, 15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리고 이날 키움전에 앞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심수창은 선발 김대현이 3⅔이닝 8피안타 9실점 난타를 당하자 두 번째 투수로 나섰다. 4회초 2사 1, 2루 위기에 구원 등판해 김규민을 삼진 처리해 불을 껐다.

LG는 지난 16일과 17일 창원서 NC와 이틀 연속 연장 혈투를 펼쳤다. 불펜 투수들이 모두 연투를 펼쳤다. 정우영은 3경기 모두 나왔다. 이날 키움전에는 마운드에 여유가 없었다. 심수창이 최대한 긴 이닝을 버텨줘야 했다. 말 그대로 패전처리였다.

심수창은 8회까지 21타자를 상대하며 71구를 던졌다. 삼진을 6개나 빼앗았지만 피안타도 7개였고 4실점했다. 6회 3점, 7회에 1점을 줬다. 그 와중에도 꾸역꾸역 아웃카운트를 늘려가며 팀이 원하는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결국 심수창은 8회까지 버텨냈고 9회초 최동환과 교체됐다. LG는 경기를 내주기는 했지만 심수창의 헌신 덕에 재정비할 시간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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