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동료의 '기 살리기'에 춤추기 시작한 베탄코트 [★현장]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4.20 11:52 / 조회 : 1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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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탄코트가 홈런 이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28)가 이동욱(45) NC 감독과 동료들의 '기 살리기 대작전'에 서서히 응답하고 있다.


베탄코트는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9 KBO 리그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NC도 베탄코트의 활약에 힘입어 14-11로 이겼다.

사실 이 경기 전까지만 해도 베탄코트는 위태위태했다. 지난 3월 23일 개막전부터 3경기 동안 홈런 2방을 쏘아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되고 말았다. 회복 이후 1군에 어렵사리 복귀했지만, 좀처럼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다.

이 경기 전까지 베탄코트의 시즌 타율은 0.176(34타수 6안타)에 그쳤었다.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던 수비까지 흔들렸다. 현재 베탄코트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모창민의 빈자리인 1루수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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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탄코트를 격려하는 이동욱 감독(왼쪽).
이에 이동욱 감독을 비롯한 동료들이 베탄코트 기 살리기에 나섰다. 이동욱 감독은 "베탄코트를 조금 더 믿어주려고 한다. 면담을 통해 해줘야 할 부분에 대해선 강하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충분히 노력하고 있으니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짚었다.


내야수 박민우(26)를 선봉으로 동료들도 동참했다. 이동욱 감독은 "특히 (박)민우가 베탄코트에게 힘을 많이 준다. 저 또한 중계를 통해서 확인했다. 그게 바로 팀 아닌가. 그래서 베탄코트가 안타를 때려낸 것 같다"고 더했다. 19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베탄코트의 홈런 이후 동료들이 격하게 축하를 보내는 장면까지 나왔다.

베탄코트 역시 응답했다. 베탄코트는 지난 4월 13일 롯데전부터 4월 16일 LG전까지 3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때리지 못하다 17일 LG전서 1안타를 뽑아내더니 18일에는 시즌 2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만들었다. 심지어 19일에는 첫 3안타(1홈런) 경기까지 완성했다.

경기 후 베탄코트는 "안타는 치면 칠수록 기분이 좋다. 홈런까지 나와서 기쁘다. (박)민우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이 많이 격려해준다. 가족보다도 더 많이 보는 사이 아닌가. 수비 실책도 경기의 일부하고 생각하고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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