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기생충', 칸 경쟁 진출..마동석 '악인전'도 간다 [종합]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04.18 19:11 / 조회 :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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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영화 포스터


'기생충'과 '악인전'이 칸으로 간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는 총 19개의 작품이 초청 받았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기생충'이 제 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2017년 넷플릭스 '옥자'에 이어 두 번째로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황금 종려상을 놓고 겨루게 됐다.

칸 국제영화제 사무국은 18일(현지시각 기준) 프랑스 파리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을 제 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했다고 발표했다. 마동석 김무열 주연의 영화 '악인전'(감독 이원태)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 받았다.

봉준호 감독은 '옥자'에 이어 두 번째로 칸 경쟁 부문에 초청 받았다. 봉 감독은 칸 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봉준호 감독은 2006년 영화 '괴물'이 제59회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며 칸영화제와 첫 인연을 맺었다. 당시 칸영화제에서 기립박수를 받으며 큰 호평을 얻으며 천만 흥행의 불씨를 지폈다.

2008년에는 레오 까락스, 미셸 공드리와 함께 연출한 옴니버스 프로젝트 '도쿄!'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2009년 제 62회 칸영화제에는 '마더'가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돼 또한 3번째 칸영화제와 인연을 이어갔다. 이어 '옥자'로 2017년 메인 섹션인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올해 '기생충'으로 두 번째로 칸 경쟁 부문 초청작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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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생충' 스틸컷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언제나 허를 찌르는 상상력으로 영화적 재미와 함께 현실을 돌아보게 만드는 봉준호 감독이 '옥자' 이후 2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 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은 그의 페르소나라고 불리는 배우 송강호와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에 이어 '기생충'까지 네 번째로 함께 호흡을 맞춰 기대를 모은다.

송강호는 '괴물'(2006년 감독 주간), '밀양'(2007년 경쟁 부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년 비경쟁 부문), '박쥐'(2009년 경쟁 부문)에 이어 다섯 번째 칸 진출을 이어갔고, 이선균은 '끝까지 간다'(2014년 감독 주간) 이후 두 번째 초청 대열에, 배우 최우식은 '부산행'(2016년 비경쟁 부문)과 '옥자'(2017년 경쟁 부문)에 이어 세 번째 칸 진출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마동석 분)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김무열 분),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함께 살인마 K(김성규 분)를 쫓으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조직 보스와 형사가 함께 연쇄살인마를 쫓는 신선한 설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악인전'은 개봉 전 해외 104개국 선판매 되는 등 관심 받았다.

마동석은 지난 2016년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이 이 부문에 초청받은지 3년 만에 다시 한번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 받게 됐다. 당시 마동석은 촬영 스케줄로 인해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지 못했기에, 마동석이 올해 칸 영화제에 참석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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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악인전' 스틸컷


'악인전'은 선악의 전형적인 대결 구도에서 벗어났다. 김무열은 '악인전' 위해 한달에 15kg을 증량하는 듯 새로운 변신을 선보였고, 김성규는 기존의 연쇄 살인마를 뛰어 넘는 새로운 캐릭터를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부산행', '신과 함께' 시리즈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로 아시아 국가에서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며 신한류의 중심에 선 마동석이 올해 칸 영화제 레드카펫에서 환호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 된다.

올해 칸 영화제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포함해 총 19개의 작품이 경쟁 부문에 초청 받았다. 짐 자무쉬의 '더 데드 돈트 다이',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돌리 y 글로리아', 마르코 벨로치오 'IL TRADITORE', 디아오 이난 'The Wild Goose Lake',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형제의 'Young Ahmed', 아나드데스플레친 감독의 'Oh Mercy!', 마티 디옵의 'ATLANTIQUE', 자비에 돌란의 '마티에서&막심', 예시카 하우스너 'LITTLE JOE', 켄 로치 'SORRY WE MISSED YOU ', 라지 리 '레미제라블', 테렌스 맬릭 'A HIDDEN LIFE' 엘리아 술레이만 'IT MUST BE HEAVEN, 아이라 잭스 '프랭키', 코넬리우 포룸보이우 '더 휘슬러', 클레버 멘도나 필호와 줄리아노 도넬레스 'BACURAU', 셀린 시암마 'PORTRAIT DE LA JEUNE FILLE EN FEU', 쥐스틴 트리에 'SIBYL'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짐 자무쉬 감독의 좀비 영화 '더 데드 돈트 다이'가 선정 됐다으며 '버드맨',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연출한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가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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