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수비·운도 외면... '663일만 선발' 이태양, 5이닝 5실점 패전 위기

수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4.18 20:16 / 조회 : 1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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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이태양.



한화 이글스 우완 이태양(29)이 KT 위즈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수비도 이태양을 돕지 못했고, 운도 이태양의 편이 아니었다.


이태양은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KT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팀이 3-5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와 패전위기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다. 이날 전까지 8경기에서 모두 불펜이었다. 나아가 2018년에도 63경기 모두 불펜으로 뛰었다. 2017년 6월 24일 대구 삼성전 이후 663일 만에 선발로 나섰다.

상대는 KT. 좋은 기억이 있다. 자신의 마지막 선발승 상대가 KT였다. 2017년 6월 18일 KT전에 등판했고, 5이닝 3실점(2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마침 당시 장소도 수원이었다.

이날은 달랐다. 1회부터 수비가 흔들렸다. 단타가 될 것이 3루타가 됐고, 뜬공이 될 수도 있었던 타구가 3루타가 됐다. 2회에는 이태양 스스로 실책을 범하며 실점하기도 했다. 빗맞은 타구, 먹힌 타구가 안타가 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3회부터 5회까지는 무실점이기는 했으나, 2회까지 내준 점수가 아쉽게 됐다.


1회말 첫 타자 김민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황재균에게 좌측 안타성 타구를 맞았고, 좌익수 양성우가 타구를 처리하려다 뒤로 흘렸다. 애매한 타구이기는 했으나, 못 잡을 공도 아니었다. 결과는 좌익수 오른쪽 3루타. 1사 3루가 됐다.

이어 강백호에게 중견수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고, 호잉이 따라붙었다. 하지만 펜스 바로 앞에서 주춤하면서 중심을 잃었고, 타구를 잡지 못했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0-1이 됐고, 타자 주자 강백호는 3루까지 들어갔다. 기록은 중월 3루타였다. 이태양이나 한화로서는 다소 아쉬운 수비가 나오고 말았다.

끝이 아니었다. 로하스에게 1루 선상 땅볼을 유도했다. 1루수 변우혁이 반응해 타구를 잡았으나, 뒤로 도는 과정에서 한 번 미끄러졌다. 다시 자세를 잡고 1루로 송구. 하지만 이번에는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이태양 스스로 포구를 하지 못했다. 투수 실책. 타자 주자가 1루에 들어갔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0-2가 됐다.

그나마 유한준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병살을 이끌어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결과적으로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준 모양새가 됐다.

2회말도 만만치 않았다. 선두 박경수에게 우측 2루타를 맞았다. 윤석민에게 중견수 방면 큰 타구를 내줬으나, 호잉이 점프 캐치로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1회 실수 만회. 하지만 2루 주자가 3루에 들어갔다. 이어 장성우에게 우측 적시타를 다시 맞아 0-3이 됐다.

다음 심우준에게 중전안타를 다시 내줬다. 자세가 무너지면서 쳤지만, 내야를 살짝 넘어가는 빗맞은 안타가 됐다. 1사 1,3루 위기. 김민혁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스코어 0-4가 됐다. 황재균 타석에서 김민혁에게 도루를 허용해 1사 2,3루가 됐고,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로 잡는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0-5가 됐다. 강백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말은 깔끔했다. 첫 타자 로하스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았고, 유한준은 3루 땅볼로 돌려보냈다. 이어 박경수를 3구 삼진으로 제압하며 경기 첫 번째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4회말에는 윤석민에게 좌측 2루타, 장성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에 처했다. 이번에는 실점은 없었다. 심우준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고, 1루수 변우혁이 넘어지면서 공을 잡아 1루 베이스를 글러브로 찍었다. 타자 주자 아웃.

곧바로 1루 주자를 런다운으로 몰았고, 아웃을 만들었다. 병살타. 김민혁을 1루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5회말 수비에서는 황재균을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강백호를 볼넷으로 보냈다. 로하스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고, 유한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제압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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