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혐의' 박유천, 전신 제모 왜?..증거인멸vs콘서트 때문 [★NEWSing]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04.17 22:47 / 조회 : 2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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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사진=이기범 기자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JYJ 멤버 겸 배우 박유천이 9시간의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박유천은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으나, 경찰 조사를 앞두고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박유천 본인은 콘서트일정에 맞춰 제모를 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이를 증거 인멸 의도로 보고 있다.

박유천은 17일 오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 약 9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박유천은 전 연인이었던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이 지난 16일 압수수색 당시 마약반응 검사를 위한 체모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체모 대부분이 제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유천의 모발과 신체에 극히 일부 남아있는 털을 채취해 마약성분 정밀감정을 위해 국과수에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유천이 최근 탈색과 염색을 자주 한 정황도 포착했다. 마약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가 경찰조사에 앞서 잦은 염색이나 제모 등을 하는 경우가 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로버트 할리 역시 경찰의 마약 검사를 앞두고 전신 제모를 하는 수법으로 혐의를 피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체모 제모를 했다는 것은 증거인멸의 의도가 크다는 것이 경찰 측 주장이다. 하지만 박유천은 이와 관련해 콘서트를 앞두고 제모를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를 미리 앞두고 지난 10일 기자회견까지 열었던 박유천이 정작 경찰 검사에서는 '콘서트'를 이유로 체모를 제모했다는 것은 아이러니 한 대목이다. 10일 이후 일주일 동안이라도 제모를 하지 않았다면 이 같은 오해를 받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이날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박유천이 황하나와 함께 4~5 차례 정도 마약을 투약한 정황을 포착했다. '뉴스데스크'는 경찰이 박유천이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직접 마약 거래를 한 증거까지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박유천이 계좌 이체를 하고, 마약이 있던 장소에 직접 가서 물건을 가져오는 CCTV 동영상 등을 확보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박유천은 황하나가 "연예인 A씨와 함께 마약을 했다"라고 진술을 한 뒤, 자신이 A씨로 의심받자 지난 10일 직접 긴급 자회견을 열고 마약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박유천은 "저는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를 한 적은 더더욱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향후 박유천을 다시 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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