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한 차명석 단장 "조셉, 가르시아처럼 기다리진 않을 것" [★현장]

창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4.18 14:30 / 조회 :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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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조셉(오른쪽). /사진=LG트윈스 제공
"가르시아처럼 기다리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차명석(50) LG 트윈스 단장이 외국인타자 토미 조셉(28)의 부상이 길어질 경우 무작정 기다릴 뜻은 결코 없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조셉이 가벼운 디스크 증세 탓에 재활군으로 내려갔다는 보고를 받은 차 단장은 "우리는 항상 투 트랙을 준비하고 있다"며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처럼 LG는 조셉의 부상에 촉각이 곤두섰다. 지난해 외국인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는 재활에만 4개월을 허비했다. 차명석 단장은 "가르시아 때처럼 그렇게 기다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항상 의심하고 준비해야 한다. 물론 조셉이 조속히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조셉은 지난 16일 허리가 아파 1군서 말소됐다. 정밀진단 결과는 디스크. 류중일 LG 감독은 "디스크가 조금 삐져나온 모양"이라고 조셉의 증세를 전했다. 척추뼈 사이에 자리한 추간판이 살짝 튀어나온 것으로 추측된다.


당장은 복귀 시점을 점치기 어렵다. 약물치료 후 경과를 봐야 한다. 류중일 감독은 열흘 안에 올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확답을 주지 않았다. 류 감독은 "주사 치료를 받으면 금방 낫기는 한다. 일단 재활군에 보냈다"면서 "통증이 사라지면 이천(2군)에 합류한다. 그 때가 돼서야 윤곽이 나올 것"이라 설명했다.

1군에서 빠진 것 자체로 큰 손실이다. 류 감독은 "외국인 타자는 부상 없이 꾸준히 뛰어줘야 하는데..."라며 아쉬워했다. 가뜩이나 이번이 첫 번째 부상이 아니라는 점, 지난해 가르시아가 재활만 넉 달이나 했다는 점 등이 LG를 불안하게 만든다. 조셉은 허리 이전에 이미 4월 초부터 가래톳이 불편하다고 해 3경기에 결장했다.

가르시아 악몽이 떠오른다. 가르시아는 지난해 4월 중순 햄스트링을 다쳐 1군 말소됐다. 처음에는 4~5주 만에 돌아올 것처럼 말했으나 점점 지연되더니 7월 말에야 복귀했다. 8월 초에 또다시 드러누운 가르시아는 시즌이 다 끝나고 9월에서야 다 나았다. 50경기 출전이 전부다.

차명석 단장은 가르시아의 전철을 밟을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차 단장은 "2~3주 안에 오면 상관 없다. 또 그러기를 바란다"고 내다보며 "일단 치료를 받았으니 상황을 지켜본다"고 신중하게 접근했다. 이어 "언제 낫는다는 말을 다 믿어선 안된다. 우리 구단은 언제나 투 트랙으로 움직인다"며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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