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100년', 100人감독 옴니버스→페스티벌·다큐까지 [종합]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04.1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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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1919년 '의리적 구토' 이후 한국영화가 100년을 맞은 가운데, 한국영화 100년 기업사업을 추진한다.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 경과 보고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안성기 배우와 장미희, 이장호 공동위원장 그리고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유인택 동양예술극장 대표가 참석했다.


장미희 위원장은 "영화는 삶의 비평이라는 명제는 이미 100년 전 '의리적 구토' 당시 그때 시작됐다. 저항 정신과 자유, 자유에 대한 표현과 탐구는 바로 한국 영화의 심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미희 위원장은 "한국영화의 정신적 지형은 바로 그때 1919년을 기점으로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100년을 이어온, 자신의 삶을 헌신적으로 바친 한국영화 개척 영화인들과 영화적 스승 많은 분들과 엄숙하고 진지하게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설렘으로 축하의 장을 마련하려고 한다"라며 "저는 44년 작은 발걸음으로 그들의 뒤를 따라간다는데 감사함과 영광스러움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이번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 사업으로는 오는 10월 한국영화 100년 기념 축하행사 등이 열린다.


또 영화 감독 100인이 100편의 영화를 옴니버스 영상으로 제작한다. 한국 영화 감독 100인을 선정,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하는 100초짜리 영상을 100편 제작한다. 각 감독 협회에서 100명을 선정하며 여성 감독 50명 남성감독 50명으로 구성 된다. 현재 이미례 감독, 이정향 감독, 김수용 감독, 이두열 감독, 강제규 감독, 이준익 감독, 윤제균 감독, 강형철 감독 등 70여 명이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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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한국영화 100년 기념 다큐멘터리도 제작된다. 가제는 '한국영화 100년, 어둠 속에서 빛이 비출 때'로 한국영화 100년 역사의 주요한 사건 인물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 100년을 전망한다.

한국영화 100년 기념 학술 출판 행사로 국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한국영화 100년 100경, 한국영화 100년 인명사전 등을 제작한다.

한국영화 100년 기념 국내외 특별 상영회도 열린다. 뿐만 아니라 한국영화 100년 기념 티지털 복원사업 및 한국영화 100년 기념우표도 발행 할 예정이다.

이장호 감독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100년을 맞은 한국영화계의 세대 갈등에 대한 문제에 답했다. 이장호 감독은 "제작비가 높아지고 대기업 투자하고 기획사가 앞장서서 리드하면서 나이 많은 세대가 소외되고 있다. 필름에서 디지털 형식으로 바뀌고 모든 것이 바뀌니까 나이든 사람들의 활동이 어려워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장호 감독은 "중요한 것은 이전의 관객과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이다. 젊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데 지금 젊은 관객과 젊은 감독은 예전과 완전히 다르다. 신인류라고 할 정도로 자기 주장이 강하다"라고 밝혔다.

이에 이장호 감독은 "문제점은 오직 철저히 돈의 논리로 제작하는 것이다. 수입 배급도 마찬가지다. 한국영화가 저희가 보기에 굉장히 다양성 없는, 작가 성향이 철저히 배제된 영화만 계속 만들어 지고 있다"라며 "스피디하고 폭력적이고 예전 할리우드 영화에 익숙한듯 한국 영화가 바뀌고 있다. 이후에 뒷감당 될까 하는 걱정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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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이 감독은 "프랑스도 우리 나라처럼 하다가 누벨바그라는 대안이 나왔다. 우리 나라도 대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고영재 위원은 "이 자리는 무언가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논의의 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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