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아솔-만수르만 관심?' 제주 토박이 파이터들도 있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04.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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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한(왼쪽)과 쿠보 켄타. /사진=로드FC 제공



제주도를 대표할 새로운 격투기 스타는 누가 될까.

ROAD FC(로드FC)는 굽네몰 ROAD FC 053 제주를 오는 5월 18일에 개최한다. 메인 이벤트로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33·팀 코리아 MMA)과 만수르 바르나위(27·TEAM MAGNUM/TRISTAR GYM)의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이 펼쳐진다. 거액의 상금은 물론 권아솔의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도 함께 걸려 있다.


제주도에서 처음 열리는 역사적인 대회인 만큼 제주도 출신 선수들도 대거 출격한다. 굽네몰 ROAD FC YOUNG GUNS 42 제주에 출전하는 ‘가라테 파이터’ 박석한(35·팀 싸우쿠다)과 ‘제주도 출신’ 신지승(23·팀 싸우쿠다), ‘한라퀸’ 양희조(26·제주 팀락온)와 윤태영(23·제주 팀 더 킹)이 그 주인공이다. 네 명 모두 이번 대회를 통해 ROAD FC 데뷔전을 치른다.

제주도에서 체육관을 운영 중인 박석한은 팀 싸우쿠다의 선수이자 수장이다. 오랜 시간 가라테를 수련했고 10년 간 도전 끝에 ROAD FC 프로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박석한은 그동안 제주도와 서울을 오가며 ROAD FC 센트럴리그에 16번이나 출전, 7승 9패의 전적을 남겼다. 데뷔전이 확정된 후에는 원주에서 열리는 합동훈련까지 참가하며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박석한은 “정말 죽을 각오로 멋진 KO를 선보이고 경기를 끝내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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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승(왼쪽)과 지영민. /사진=로드FC 제공
박석한의 제자인 신지승은 ROAD FC 센트럴리그에서 6전 전승을 거두며 두각을 드러냈다. 다섯 번의 서브미션 승을 거뒀고, 최근엔 파운딩에 의한 TKO승 기록을 추가했다. 타격과 그라운드 모두 뛰어난 재능을 보인다. 신지승은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의 어머니는 해녀다. 어머니의 고향이자 자신의 고향에서 데뷔전을 펼치게 된 신지승은 “제주도민 분들께 보여드리는 첫 경기고 데뷔전이다 보니 긴장이 되기는 한다. 열심히 준비해서 제주도민 분들이 열광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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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조(왼쪽)과 로웬 필거. /사진=로드FC 제공
이번 대회 유일한 여성부 대결을 준비하고 있는 양희조도 제주도 토박이다. 제주도 한라산과 할리퀸에서 따온 별명 ‘한라퀸’을 사용할 만큼 제주도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4년째 주짓수를 수련하고 있는 양희조는 블루벨트를 가지고 있다. ROAD FC 주짓수 대회에서 금메달, 2018년 도네이션컵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꿈에 그리던 경기를 고향에서 치르게 된 양희조는 “제주도 토박이의 힘을 보여주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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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영(왼쪽)과 임병하. /사진=로드FC 제공
국내 유수의 킥복싱 대회를 휩쓴 신예 윤태영은 7살에 제주도로 넘어왔다. 제 94회 전국체육대회 -75kg 1위, 제 95회 전국체육대회 –75kg 1위를 기록했던 윤태영은 뛰어난 타격 실력을 자랑한다. 종합격투기 전향 후 인근 고등학교 레슬링 부를 찾아가 함께 훈련하는 등 그라운드 기술 수련에도 열을 올렸다. 그 결과 종합격투기 아마추어 전적 5승 2패 1무의 기록을 쌓았다. 윤태영은 “제주도에서 ROAD FC 대회가 열리는 것만으로도 기뻤다”며 “좋은 기회가 왔으니 그에 걸맞은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향에서 데뷔전을 치른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홈 어드밴티지를 얻을 수 있다. 짧은 이동 거리 덕분에 대회 기간 동안 효율적인 체력 안배가 가능하다. 또 가족 및 지인들의 응원소리를 등에 업고 케이지에 오를 수 있다.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여 제주도를 대표할 격투기 스타로 자리매김할 절호의 기회다. 과연 그 기회를 잡을 파이터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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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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