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결말" '어벤져스:엔드게임' 역대급 亞기자회견 [종합]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9.04.15 12:46 / 조회 : 2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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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엔드게임' 내한 기자회견의 주연 브리 라슨, 제레미 레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사진=김휘선 기자


"마블영화 22편의 완벽한 집대성이자 결말"


2019년 마블영화 최고 기대작이자 마블영화들을 집대성할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알리는 역대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어벤져스: 엔드게임'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는 200여 한국 취재진과 아시아 11개국 71명의 기자들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에는 1, 2부로 나눠 영어로 진행됐다. 1부에는 케빈 파이기 마블 CEO, 트린 트랜 프로듀서, 안소니 루소, 조 루소 감독 등이 참석했다. 2부에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브리 라슨, 제레미 레너 등 배우들이 참석해 진행했다. 기자 간담회는 방송인 안현모가 맡았다.

1부 기자간담회에선 케빈 파이기가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향후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대한 얼개를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케빈 파이기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지금까지 나온 22편의 마블 영화 집대성"이라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엔드게임'의 전초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을 지난 10년 동안 했던 것처럼 할 것이다"며 "앞으로 새로운 히어로들이 나타날 것이지만 지금은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안소니 루소 감독은 "케빈이 말한 것처럼 이 영화는 마블 영화 22개의 집대성이다. 많은 이야기들이 마무리된다"며 "러닝타임이 3시간 2분이다. 음료수를 많이 마시면 안된다. 스낵도 갖고 와라. 배고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이 만족할 만한 결말을 위해 정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캡틴마블이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대활약을 펼칠 것이란 사실도 예고했다. 여성인 트린 트랜 프로듀서는 "(마블은) 항상 여성 히어로를 서포트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내게도 여성 슈퍼 히어로가 있다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캡틴마블은 중요한 역할을 항상 한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며 "이 자리에 있는 '어벤져스:엔드게임' 포스터를 봐도 여성들이 아주 강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린 트랜은 "이렇게 남성 슈퍼히어로들과 여성 슈퍼히어로들이 같이 있다는 데 자긍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들이 참석한 2부 기자간담회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좌중을 휘어잡았다.

기자간담회에서 앞서 진행된 포토타임에서부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좌중을 압도했다. 그는 극 중 캐릭터인 토니 스타크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춤을 췄고 오른쪽부터 왼쪽까지 아이언맨 포즈를 취하는 한편 무대 양쪽에 007제임스 본드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곳저곳에서 환호성이 터졌고, "아이 러브 유"라는 외침도 나왔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기자 간담회에서도 특유의 너스레를 이어갔다.

"이번이 네 번째 방한"이라는 그는 "지난 번보다 4배 더 좋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2008년에 '아이언맨'으로 한국에 왔다. 한국에서 MCU가 크게 성장해 엄청난 시너지를 냈다"면서 "이게 전부 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덕분이겠죠"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옆 자리의 제레미 레너 마이크를 가져와 두 개를 들고서는 "그 때는 마이크도 하나였다"고 말해 또 한 번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너스레만 떨지도 않았다. 그는 "글쎄 내가 좀 크레이지한 것 같다. 조금 객관성이 생기면서 옵저버처럼 이 자리(기자간담회)를 보게 된다"며 "정말 많은 분들이 MCU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게 느껴진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어 "10년 전 아이언맨을 할 때는 나를 위해 여러가지를 하려 했다"며 "이제 10년이 지나고 보니 이렇게 문화적인 현상을 직접 겪게 되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지금 이렇게 브리 라슨과 같이 앉아 있는 게 영광"이라며 "이 장르가 얼마나 커졌는지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그 진지함만을 계속 이어가지도 않았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대한 다양한 팬들의 추측에 대해 "가장 독특한 아이디어는 앤트맨이 타노스 엉덩이에 들어갔다가 커지는 것"이라고 말해 또 다시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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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로고를 새긴 자수 손수건을 받고 기뻐하는 브리 라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레미 레너/사진=김휘선 기자


기자간담회에선 '캡틴 마블' 브리 라슨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았다. 마블 최초 여성 슈퍼히어로 솔로무비로 지난 3월 전 세계에 개봉해 화제를 모았기 때문이다. 브리 라슨은 13일 내한해 광장시장을 돌아다니며 음식을 먹는 모습을 SNS에 올려 한국팬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브리 라슨은 "한국이 처음인데 정말 엄청나게 먹고 있다. 걸거리 음식을 먹고, 미술관도 갔다. 너무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타노스와 맞대결에 대해) 그 사람이 겁을 먹어야 할 것"이라며 웃었다.

이에 대해 조 루소 감독은 "아주 좋은 답변"이라고 답했다. 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제레미 레너는 이 같은 질문에 "(타노스를)아주 먼 곳에서만 봤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그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을 할 수도, 해서도 안된다"고 답했다.

영화 감독으로도 활동 중인 브리 라슨은 "감독을 한다는 건 정말 좋다. 전체를 볼 수 있어서 기쁘다"며 "배우는 자신만을 집중할 수 있는데 감독은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 지 전체를 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영화는 팀플레이로 했기에 더 잘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대한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브리 라슨은 "'캡틴 마블'을 찍기 전에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찍었다"면서 "영화 전체를 보지 않아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스포일러를 안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브리 라슨은 '캡틴마블'이 페미니즘을 담고 있는 데 대해 "이 영화는 내게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며 "자세도 달라졌고 음성도 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캡틴마블'은 여성이 앞으로 나와야 한다는 것, 여성의 스토리와 여정을 그린다. 하지만 이건 여성 뿐 아니라 모두에게 같은 걸 상징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에 처음 왔다는 제레미 레너는 "경복궁에 갔다. 정말 아름다웠고 날씨도 아주 좋았다"며 "마법과 같은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한식도 좀 먹었는데 소주가 아주 좋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우주 최강 빌런 타노스에 의해 전 세계 인구 절반이 사라진 가운데 남은 어벤져스 멤버들이 맞서 싸우려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기자회견에 앞서 13일 '캡틴 마블' 브리 라슨과 '호크 아이' 제레미 레너,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내한했다. 브리 라슨은 광장 시장 먹방 투어, 제레미 레너는 경복궁 구경 등 한국 문화을 체험해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들은 15일 기자간담회에 이어 오후에는 팬들과 직접 만난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쇼케이스 형식의 팬 이벤트를 개최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은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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