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 숨기지 못한 '황제'... 타이거 우즈 "22년은 정말 긴 시간"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4.15 10:12 / 조회 : 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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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를 제패한 타이거 우즈./AFPBBNews=뉴스1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마스터스 우승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우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100만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우즈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공동 2위 그룹과는 1타 차다.

이번 우승으로 우즈는 1997, 2001, 2002, 2005년에 이어 마스터스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무려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으며 PGA 투어 81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우즈는 우승 후 ESPN과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감격스러워 한 뒤 "후반 9홀에서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었다. 우승할 수 있는 선수들이 리더보드에 너무 많았다. 그리고 모두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보다 더 드라마틱 할 수는 없다. 너무 힘든 경기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2008년 US오픈 이후 많은 사건 사고를 겪었다. 2009년 성추문에 이어 허리 부상으로 인한 수술은 2017년까지 네 차례나 됐다. 그리고 2017년 5월에는 약물 양성 반응으로 대중의 냉담한 시선을 받아야만 했다. 그렇게 선수 생명의 위기를 딛고 부활에 성공한 터라 이번 우승은 더욱 값질 수밖에 없다.

우즈는 "사실 지난해 다시 골프를 할 수 있었던 자체가 행운이다. 나는 정말 고군분투했다. 나는 이 위대한 대회를 지난 몇 년간 뛸 수 없었다. 그리고 이제 챔피언이 됐다. 1997년 첫 우승 이후 22년은 정말 긴 시간이었다. 정말 비현실적인 경험"이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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