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예원 "'스릴러 퀸'이요? 스릴러 더 하고파요" [★FULL인터뷰]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04.21 10:08 / 조회 : 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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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예원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지난 2016년 영화 '날, 보러와요'(감독 이철하)를 통해 스릴러 퀸 면모를 선보였던 배우 강예원(39)이 다시 한 번 스릴러 장르로 돌아왔다. 그는 '왓칭'을 통해 따스한 봄날 공포감을 선사한다.

'왓칭'은 어느 날 갑자기 회사 지하주차장에서 납치 당한 여자(강예원 분)가 자신을 조여오는 감시를 피해 필사의 탈주를 감행하는 공포 스릴러다.

강예원은 극중 회사에서 인정받는 커리어우먼으로서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지닌 성격의 소유자이자 부조리한 상사에겐 당당히 항의하는 강직함까지 지닌 주체적인 캐릭터 영우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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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예원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 "스릴러 퀸이요? 과분한 표현이죠"

'왓칭'에서는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시선의 공포를 다룬다. 여기서 말하는 시선이란 CCTV다. 특정 범죄 사건 해결에 결정적 제보를 하는 순기능도 있지만, 도리어 해킹 및 감시의 수단으로 변하며 일상은 순식간에 공포로 변하게 된다. 강예원은 '왓칭' 시나리오를 읽고 사실적이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제가 현실에서 느꼈던 지하주차장이라든지 CCTV에 대한 공포감이 실제 발이 땅에 닿아있는 것처럼 느꼈다. 사실적이어서 좋았다. 영화에 사용된 스너프 필름 효과(폭력,살인,강간 등의 모습을 담아 은밀히 유통시키는 필름으로 상대방을 죽이는 과정을 그대로 찍은 영화)에 대해서는 작품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 시나리오 상에서 보고 찾아보려고 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찾아보지 말라고 하셨다. 실제 사회에 드러나지 않은 무서운 현실이 있다는 것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

강예원은 '날, 보러와요'에 이어 다시 한 번 스릴러 장르인 '왓칭'으로 관객과 만난다. 그는 '스릴러 퀸'에 대한 타이틀에 대해 부담을 느꼈고, 과분한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저는 스릴러 장르를 '날, 보러와요' 한 편만 했을 뿐이다. 그런데 저를 포장해주셔서 그렇게 보여지는 것 같다. 스릴러 퀸이라는 타이틀은 제게 과분한 표현이다. 그 타이틀로 인해 스릴러를 많이 하는 사람처럼 보여지지 않았나 싶다. (웃음)"

강예원은 '스릴러 퀸' 타이틀에 부담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고마운 표현이지만 고민을 안겨주게 됐다고 했다.

"솔직히 말하면 저 스릴러 장르 더 하고 싶다. 많이 하는 사람처럼 느껴지게 해서 고마운 마음도 있지만, 나중에는 앞으로 어떤 장르를 해야할지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사실 저는 스릴러 장르를 좋아한다. 고생할 때마다 힘들지만 저한테 작품이 들어온 만큼 최선을 다해서 찍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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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예원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 "주체적이고 강인한 여성 캐릭터 그리기 위해 노력했죠"

강예원은 극중에서 빨간 드레스를 착용하고 단발 머리로 나온다. 그는 작품에 사용되는 의상, 헤어 등 자신이 직접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왓칭' 역시 본인이 직접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날, 보러와요'와 차이점을 두고 싶었다. 사실 단발이 아닌 삭발머리를 할까라는 생각도 했었다. 배우는 얼굴과 목소리가 제한적이다. 작품이 쌓이다보 면 외모부터 변화시키려고 하는 부분이 있다. 물론 시나리오상에서 감독님이 빨간 드레스라고 전해주시긴 했다. 저도 좋다고 했고, 디자인은 제 체형에 맞게 수정만 했을 뿐이다."

강예원은 자신이 맡은 영우를 표현할 때 마냥 피해자 입장으로 연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주체적이고 강인한 여성 캐릭터로 보여지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사실 영화 안에서 등장인물은 4명이다. 그 중에서도 저와 이학주 배우만 자주 등장한다. 빈 구석을 둘로만 메꿔야 하니까 감정적으로 환기점을 느꼈다. 한 여성을 대신해서 '진짜 한 번 이겨보자'라는 사명감이 있었다. 시나리오 상에서도 그렇게 표현됐다. 처음부터 인지하고 영우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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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예원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사람 되고 싶어요"

강예원은 하고 싶은 배역으로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되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배역을 통해 다른 이미지로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 해보고 싶다. 집착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미지 변신 차원차 꼭 해보고 싶다. 그래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고 싶다. 사실 여자는 집착하면 웃음이 안 나온다. 직접 해보기도 했다. 생활연기라고 볼 수 있다. 제 안에 다중이가 있기 때문이다. (웃음)"

강예원은 지난 2001년 SBS 시트콤 '허니허니'로 데뷔했다. 그는 어느덧 데뷔 19년 차를 맞았다. 앞으로 강예원은 대중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을까. 그래서 물어봤다.

"요즘 세상이 시끄러운 것 같다. 배우라는 책임감이 아니라 공인으로서, 이름이 알려진 사람으로서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지금처럼만 최선을 다해도 일이 될 때가 있고, 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렇지만 눈 앞에 펼쳐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겸손하고 열심히 하자라는 모토대로 한다면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그래서 좋은 영향을 미치는 배우로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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