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선 "'골목식당' 조보아와 MC 차별점? 아재 입맛!"(인터뷰③)

[★차한잔합시다]'2018 AAA' 라이징 상 수상 정인선 인터뷰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9.04.13 10:30 / 조회 : 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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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꾸까 카페에서 '차한잔합시다' 인터뷰를 함께 한 정인선 /사진=김휘선 기자


1990년대 말~2000년대 초 SBS 인기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KBS 2TV 어린이 드라마 '매직키드 마수리'에 등장했던 배우 정인선(28). 아역 배우로 먼저 얼굴을 알렸지만 그는 오히려 성인 연기자가 된 지금의 모습이 더 친숙하다. 지난해 JTBC 월화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에 출연해 눈도장을 찍었고, 이후 MBC 수목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로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연 자리를 꿰찬 그는 인기 배우 소지섭(42)과 호흡을 맞추며 20대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발돋움했다.


상복도 따라왔다. 정인선은 이 작품으로 '2018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Asia Artist Awards, 이하 '2018 AAA')에서 라이징 상을, '2018 MBC 연기대상'에서 여자 우수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봄처럼 활짝 핀 그녀의 행보는 현재진행형이다. 최근엔 SBS 간판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 MC에 도전하면서 활동 영역을 넓혔다. 배우 조보아(28)의 후임 MC로 투입된 그는 특유의 솔직하고 털털한 매력으로 일단 첫 방송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며칠 전 충남 서산에서 '골목식당' 첫 촬영을 마치고 왔다는 정인선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났다. "내가 '빌런'이 될까 봐 겁난다"고 너스레를 떠는 그는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 그대로 시종일관 꾸밈없고 솔직했다.



-인터뷰②에 이어서


-전 MC 조보아 씨가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았다 보니까 더 부담되는 것도 있겠죠?

▶엄청 부담되죠. 보아가 한 부분은 제가 따라 잡기 힘들 것 같아요. '공감 요정'의 면모를 보여줬는데, 막상 제가 그 자리에 가니까 그게 진짜 힘든 거더라고요. 보아처럼 똑같이 공감하면서 표정을 지어봤는데… 쉽지 않을 것 같고요. 하하. 저는 저만의 뭔가를 해야 할 것 같아요. 그게 호감이 될지는 모르겠어요. 빨리 적응해서 저답게 더 진솔한 모습으로 다가가려고요. 저희 엄마도 가게 일을 하시니까 고민을 많이 하시고 저한테 고민도 많이 털어놓거든요. 저만이 가질 수 있는 이점이 있을 것 같아요.

-'골목식당'에서 '먹방'도 많이 할 텐데 자신 있나요?

▶제가 먹을 때 탐스러운 비주얼이 아니라서 좀 걱정이에요. 다행히 제가 아재 입맛인데 백 대표님이 '여기(골목식당)에 잘 없는 입맛'이라고 좋게 봐주셨어요. 성주 오빠는 '초딩' 입맛이니까 어떤 하나의 음식을 놓고 저랑 의견이 딱 갈려요. 백 대표님이 의견이 갈리는 게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싫어하는 사람 얘기도 들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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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꾸까 카페에서 '차한잔합시다' 인터뷰를 함께 한 정인선 /사진=김휘선 기자


-어떤 음식 좋아해요?

▶내장류를 좋아해요. 곱창, 내장탕, 게장, 젓갈 같은 거요. '내 뒤에 테리우스' 때는 집에 오면 자꾸 곱창이 생각나는 거예요. 냉동으로 다 사놓고 촬영 끝나고 집에 와서 먹고 자곤 했어요. 저한테 약간 '소울 푸드'였나 봐요. 희한하게 내장이 그렇게 당겨요.

-본인의 요리 실력은 어떻게 평가해요?

▶저는 제가 해먹을 수 있는데, 남들에게 해주기엔 좀…조금씩 요리를 하고는 있는데 아직 자신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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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꾸까 카페에서 '차한잔합시다' 인터뷰를 함께 한 정인선 /사진=김휘선 기자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즌2'가 방송을 시작했어요. 시즌1 출연자로서 해줄 말씀이 있을까요?

▶에이~'와이키키'는 '와이키키'니까 잘 될 거예요. 이번 시즌은 보다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않을까 생각해요. 요즘 대중들이 유쾌한 걸 많이 찾으시는 것 같아요. '으라차차 와이키키'도 '극한직업'이나 '내 뒤에 테리우스'처럼 요즘 분들이 좋아하시는 템포잖아요.

-올해 계획, 소망이 있다면.

▶저의 그릇을 더 넓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좀 더 '어른' 정인선이 됐으면 하고요. 지금은 친오빠랑 살고 있는데 오빠가 결혼을 할 것 같아요. 오빠가 떠나면 제가 집 관리도 더 잘 해야 해요. 혼자서도 잘 할 수 있게끔 자생능력을 키워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멀티'가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예능도 하면서 드라마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두 개 다 안 놓치고 열심히 할 수 있다는 걸 제 자신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하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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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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