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VS황하나, 막오른 진실공방..인연→악연 [스타이슈]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9.04.11 09:36 / 조회 : 43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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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황하나/사진=스타뉴스


결혼까지 언급됐던 연인이 이제 범죄 혐의를 두고 첨예한 입장 차이를 벌이게 됐다. 그룹 JYJ 멤버 겸 배우 박유천(33)과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의 관계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유는 전 연인 황하나가 함께 마약 투약을 한 연예인으로 지목된 것에 대한 입장 표명이었다.

이 기자회견 후 대중의 관심이 박유천, 황하나 중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황하나가 마약 혐의로 체포된 뒤, 영장실질심사에서 "연예인 지인 A씨가 권유해 하게 됐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황하나가 언급한 '연예인 지인 A씨'가 전 남자친구 박유천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서도 박유천을 '황하나 연예인'인 것 아니냐는 말이 떠돌았다.

황하나는 지난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2015년 5, 6월과 9월 필로폰,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유천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황하나가 경찰 조사에서 마약을 권유한 연예인 지인 A씨가 박유천이라고 밝혔으며, 박유천은 경찰로 이 같은 내용을 전달 받고 기자회견을 요청하게 된 것이다.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입장,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보도를 통해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고 하는 내용을 보면서 '그게 나인가'하는 생각에 너무나 무서웠다"며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나는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건가'하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아니라고 발버둥 쳐도 분명히 나는 그렇게 돼버릴 수밖에 없을 거다'는 공포가 찾아왔다"고 했다.

그는 황하나와 만남 그리고 결별 과정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약과 관련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기 위해 고통을 견디며 노력하고 있다는 박유천은 "그런 내가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정말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황하나 연예인'으로 지목된 박유천. 두 사람은 한 때 결혼을 이야기 했던 연인 사이였다. 지난 2017년 4월 결혼 소식을 전했고,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당시 박유천은 2016년 성폭행 혐의 피소를 당한 사건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태였기에 '결혼' 소식은 많은 이들을 놀랍게 했다. 더욱이 그 상대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로 알려진 것도 한 몫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지난해 5월 결별 사실을 알리고 각자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1년. 두 사람의 인연은 악연으로 다시 돌아왔고, 서로 다른 입장으로 맞서게 됐다. 마약 혐의라는 범죄 여부를 두고서다. 각자 입장이 다른 만큼, 수사기관에서 이들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내놓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작된 진실 게임. 그 끝은 과연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황하나 마약 혐의와 관련 서울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은 지난 2015년 지인에게 필로폰을 공급한 혐의 등으로 황하나를 포함한 7명을 입건했으나 2명만 조사하고 황하나를 포함한 5명은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져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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