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 1위' 원종현, 대장암 극복 드라마 정점을 찍는다 [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천일평 대기자 / 입력 : 2019.04.11 09:00 / 조회 :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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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원종현. /사진=뉴스1
NC의 팀 타율은 10일 현재 2할7푼8리로 1위 한화(0.292)에 이어 2위입니다. 타고투저 현상이 사라진 올해 팀 타율 평균은 2할5푼4리입니다. 팀 홈런은 23개로 가장 많습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도 0.807로 한화(0.812)에 이어 2위입니다.

팀 마운드 평균자책점은 3.78으로 4위입니다. 특히 불펜의 세이브 숫자는 6개로 키움·두산과 함께 가장 많고 홀드도 14개로 1위입니다.

세이브 6개는 모두 팀의 새로운 마무리 원종현(32)이 기록했습니다. 기존 마무리 투수 임창민이 지난 해 5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이탈한 뒤 이민호, 장현식 등 여러 선수들이 빈 자리를 채우려고 했지만 마땅한 성과를 거두진 못했습니다.

강윤구와 함께 작년 나란히 17홀드를 기록했던 원종현은 올 시즌 마무리 투수 후보 중 한 명이었습니다. 원종현은 본래 2006년에 LG 트윈스에 입단했다가 경찰야구단을 거쳐 2013년에 NC로 왔습니다. NC에서 지난 해까지 25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4.10, 14승18패 6세이브 67홀드를 기록했습니다.

2015년 대장암에 걸렸으나 강인한 의지로 극복하고 1년 만에 복귀한 '인간 승리' 드라마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이동욱 NC 감독은 지난 달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원종현을 마무리로 발탁했습니다. 원종현은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창원 KT전에서 1이닝 3안타 1볼넷 2실점하면서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이후 7경기서 6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면서 이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습니다. 벌써 3연투와 4연투를 한 차례씩 했으나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3월 27일 KT전에 다시 나가 1이닝 2피안타했지만 무실점으로 던져 올해 첫 세이브를 기록하고 28일 KT전에서는 ⅓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두 번째 세이브를 챙겼습니다. 그리고 3월 31일 한화전에서는 1이닝 1피안타에 무실점으로 3세이브째를 달성했습니다.

4월 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세이브는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지난 주말 잠실에서 강한 두산 타선을 맞아 5일 ⅔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6일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7일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3연속 세이브를 올렸습니다.

이로써 원종현은 올해 8경기에 등판해 7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45에 무승무패 6세이브를 올려 조상우(키움)와 함께 올 시즌 세이브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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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선수들. /사진=뉴스1
NC 주축 타선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모창민(타율 0.404, 3홈런 10타점)과 양의지(0.364, 4홈런 11타점), 권희동(0.322, 2홈런 13타점), 이상호(0.323), 박석민(0.313, 3홈런 6타점) 등이 강한 타력을 과시합니다.

부상에서 돌아온 '주장' 나성범은 5경기에 출장해 타율 4할7푼4리 9안타 2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면서 팀 공격을 더욱 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부상으로 빠져있는 박민우와 외국인 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조만간 복귀하면 NC 공격력은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마운드 상황도 좋습니다. 신예 김영규와 박진우가 4, 5선발로 제 몫을 해주고 있습니다. 박진우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3에 2승무패이고 김영규도 3경기 선발에 2승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지난 5일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는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버틀러는 1승2패이지만 평균자책점이 2.93으로 좋습니다.

그리고 이재학은 3경기에 등판해 1승무패 자책점 4.41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선발 요원 구창모가 시즌 개막 전 부상으로 빠졌지만 선발진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필승조 불펜 김진성은 7경기에서 1패 2홀드에 평균자책점 3.12로 괜찮습니다.

원종현은 올해 새로운 구종도 개발했습니다. "직구와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두 공 모두 빠른 공이다 보니 느린 공도 추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손민한 코치님이 오신 만큼 커브를 더했다. 연습을 많이 해봤는데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자신있 게 던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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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원종현(왼쪽)-양의지. /사진=OSEN
특히 원종현이 좋아진 것은 '절친' 양의지(32)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NC 포수 양의지는 원종현을 "까다로운 투수"라고 말합니다. 양의지와 원종현은 1987년생 동갑내기인데 경찰야구단 시절부터 가까워졌습니다.

양의지는 "다시 야구를 같이 해보고 싶었다. 기대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던져라, 저렇게 던져라'고 따질 투수가 아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호흡이 잘 맞고 있습니다.

NC는 현재 9승 6패로 3위에 올라 있습니다. 원종현은 9승을 거둔 경기에서 6번이나 마무리로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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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평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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