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으로 이긴 삼성, 맥과이어 부진은 씁쓸한 '뒷맛'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4.10 21:28 / 조회 :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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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패색이 짙었지만, 경기 말미 힘을 냈다. '뒷심'을 확실히 발휘한 셈이다. 하지만 덱 맥과이어(30)의 부진은 씁쓸한 '뒷맛'으로 남게 됐다.

삼성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삼성과 펼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주중 시리즈 첫 경기에서 7회부터 힘을 낸 타선의 힘을 앞세워 6-5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어려운 경기였다. 5회까지는 힘을 쓰지 못하면서 끌려갔다. 하지만 경기 후반 힘을 제대로 냈다. 역전까지 성공했다. 상대 투수의 보크도 있었다. 운까지 따른 셈. 이를 통해 3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타선에서 구자욱이 2안타 2득점으로 날았고, 결승득점도 만들었다. 이학주는 동점 2타점 3루타를 폭발시켰고, 강민호의 1안타 2타점도 있었다. 박해민 역시 부상에서 돌아와 2안타 1타점을 만들어냈다.

0-5로 뒤진 7회초 선두 구자욱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후 러프-김헌곤이 볼넷을 골라내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강민호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쳐 2-5를 만들었다. 박해민이 우전 적시타를 쳐 3-5가 됐고, 이학주가 우중간 싹쓸이 3루타를 폭발시켜 5-5 동점까지 일궈냈다.

8회초에는선두 구자욱이 좌측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상대 폭투로 3루까지 들어갔다. 2사 3루에서 김헌곤이 타석에 섰고, 상대 투수 정우영의 보크가 나왔다. 3루 주자 홈인. 6-5 역전이었다. 이것이 최종 스코어가 됐다.

그렇게 삼성이 웃었다. 하지만 쉽게 갈 수도 있었던 경기다. 선발이 흔들린 것이 컸다. 선발로 나선 맥과이어가 또 좋지 못했다.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5실점. 타선 덕분에 승패는 없었다.

최고 148km의 속구는 힘이 있었다. 커브의 각도 좋았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높았다. 높으면 답이 없는 법이다. 피홈런이 됐고, 피안타가 됐다. 전반적인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넷도 많아지고 말았다.

이례적으로 김한수 감독이 "실망스럽다. 제구가 되지 않는다"며 혹평을 남기기도 했던 맥과이어다. 기대를 크게 했으나, 전혀 미치지 못하는 모습. 이날도 좋지 못한 것은 매한가지였다. 이기고도 오롯이 웃지 못한 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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