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윌크라이'... LG 윌슨, 6⅔이닝 비자책 호투에도 '승패 없음'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4.1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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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30)이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뽐냈다. 하지만 승리와 인연은 없었다.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윌슨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주중 시리즈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3실점(비자책)의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뽐냈다.


하지만 승패는 없었다. 5-2에서 내려왔으나, 불펜이 불을 지르며 5-5 동점이 됐다. 초반 2승을 챙기며 기세가 좋았고, 이날도 잘 던졌지만, 결과가 아쉽게 됐다.

지난해 LG에 입단한 윌슨은 26경기 170이닝, 9승 4패, 평균자책점 3.07의 좋은 기록을 남겼다. 이는 재계약으로 이어졌다. 총액 150만 달러에 줄무늬 유니폼을 계속 입게 됐다.

시즌 초반 윌슨은 LG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이고 있다. 개막전 선발을 시작으로 3경기에 나섰고, 2승에 평균자책점 0.43이라는 무시무시한 수치를 찍고 있다. 7이닝 무실점-7이닝 1실점-7이닝 무실점이다.


이날 삼성을 상대로 시즌 네 번째 등판에 나섰다. 지난해에도 삼성에 강했다. 3경기에서 2승을 챙겼고, 1.8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상대한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 가장 못 던진 것이 5이닝 2실점이었을 정도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좋은 페이스가 계속됐고, 삼성전 강세도 이어졌다. 6회까지 단 67개의 공만 던졌을 정도로 압도적인 투구. 구속도 제구도 일품이었다. 7회 주춤하기는 했고, 4실점을 하기는 했다. 하지만 수비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김상수를 투수 땅볼로 잡은 후, 구자욱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이원석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을 만들며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는 러프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헌곤은 2루 땅볼이었다. 박한이를 유격수 직선타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3회초에는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로, 김동엽과 이학주를 삼진으로 제압하며 두 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일궈냈다.

4회초 들어서는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로 막은 뒤, 구자욱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이원석 타석에서 도루를 허용해 1사 2루가 됐으나, 이원석을 3루 땅볼로, 러프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초 수비에서는 김헌곤을 우익수 뜬공으로 제압했고, 박한이는 1루 땅볼로 잡았다. 이어 강민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경기 세 번째 삼자범퇴였다. 6회초에도 박해민-이학주-김상수를 삼진-우익수 뜬공-삼진으로 잠재웠다.

7회초에는 위기가 있었다. 구자욱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2루수 정주현의 실책이 나왔다. 이원석을 2루수 뜬공으로 막았으나, 러프와 김헌곤에게 연속 볼넷을 줬다. 1사 만루.

박한이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2사 만루가 됐으나, 강민호에게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아 5-2가 됐다. 결국 윌슨은 여기까지였고, 진해수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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