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과 부진의 '악순환'... 삼성 타선, 소심하지 맙시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4.10 05:20 / 조회 : 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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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박해민(좌)과 김동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2019년 초반이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투수진은 나쁘지 않다. 기복은 있지만, 해줄 선수들이 해주고 있다. 기대도 엿볼 수 있다. 아쉬운 쪽은 타선이다. 득점 자체가 적은 것은 아닌데, 뭔가 효율이 떨어진다. 소심함을 버릴 필요가 있다는 김한수 감독의 진단이다.

삼성은 현재 5승 9패, 승률 0.357을 기록하며 9위에 처져 있다. 지난 주말 SK와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3연패 중이다.

투수진은 괜찮다. 팀 평균자책점 4.29로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상은 아니어도, 중간은 하고 있다. 불펜 평균자책점으로 보면 3.66으로 리그 3위다. 선발진이 평균자책점 4.76(7위)으로 좋지는 않지만, 저스틴 헤일리가 호투를 펼쳤고, 윤성환도 복귀전에서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나아지는 모습이 보인다.

마운드는 되는데, 방망이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사실 팀 득점만 보면 나쁘지 않다. 14경기에서 71점을 내고 있다. 득점 리그 3위. 하지만 속을 보면 상황이 좀 다르다.

다득점 경기가 있었다. 3월 27일과 3월 28일 롯데를 상대로 23점과 12점을 뽑았다. 이 35점을 빼면 12경기에서 36점이 된다. 경기당 3점이 전부. 투수들이 잘 던져도, 타선이 점수를 뽑지 못하기 이기기가 어렵다.

주자 자체는 적잖이 나갔다. 문제는 불러들이는 것이 어렵다는 점. 단적인 지표가 득점권 타율이다. 삼성의 득점권 타율은 0.194에 불과하다. 10개 구단 가운데 득점권 타율 2할이 되지 않은 유일한 팀이다.

점수를 뽑을 때 뽑지 못하니 투수들도 힘이 빠진다. 추가 실점이 나오고, 패배로 이어지는 모습. 결국 필요한 것은 투타의 '조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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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한수 감독도 이 부분을 알고 있었다. 8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한수 감독은 "현재 투타 엇박자가 있다. 타선이 확 좋았다가, 확 나빠진다. 선수들도 이 부분을 알고 있을 것이다. 프레스를 좀 받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7회 이후 승부처에서 작은 플레이가 잘 되지 않으면서 점수 짜내기가 안 된다. 두산과 SK를 만나 스윕패를 당했는데, 결국 접전에서 점수를 못 낸 것이 아쉬웠다. 중심타선도 조금 아쉬웠다. 터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더했다.

몇몇 선수들의 이름도 나왔다. 7일 SK전 첫 타석에서 번트 후 1루로 달리다 부상을 입었던 박해민에 대해서는 "검사를 받았는데, 엉덩이 위쪽에 염증이 조금 생겼다. 큰 부상은 아니다"라고 우선 짚었다.

이어 "번트를 대고 뛰다가 부상이 왔다. 카운트도 3-1로 유리했는데, 번트를 대고 뛰었다. 열심히 하려고는 하는데, 차라리 확 돌렸으면 어땠을까 싶다. 그나마 이 정도 부상이라 다행이다. 크게 다쳤다면 또 어쩔 뻔했나"라고 말했다.

김동엽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치라는 주문을 했다. 좋아질 때 됐다. 위축되면서 타격이 소심해진 것 같다. 공이 뜨지를 않는다. 공을 띄우라고 했다. 결국 훈련 많이 하면서 본인이 이겨내야 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시즌은 길다. 144경기 가운데 이제 14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130경기나 남았다. 동시에 타선은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다. 지금은 하락세에 있지만, 다시 올라갈 여지는 충분하다. 늘 잘될 수는 없는 법이다.

삼성 타선이 마냥 약한 것도 아니다. 부담을 떨치고, 소심한 모습을 버릴 필요가 있다. 차라리 '시원하게' 돌리라는 김한수 감독의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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