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아가 말하는 '감독 김윤석' 향한 믿음 [★FULL인터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04.13 10:00 / 조회 :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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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염정아 / 사진제공=쇼박스


배우 염정아(47)가 '미성년' 김윤석 감독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선배 배우로서는 어렵지만, '내 배우들' 챙기는 감독 김윤석은 그 누구보다 포근했다고 말했다.

염정아는 '감독'으로 처음 도전한 김윤석이 처음 캐스팅한 배우다. 염정아는 '미성년'에서 남편의 외도로 위기를 맞은 영주 역할을 맡아 세심한 연기를 선보인다. 올해 초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통해 강렬한 캐릭터를 선보였던 염정아는 이번 작품에서 감정을 억제하는 모습을 보인다. 감정이나 목소리는 폭발하지 않는데, 그녀의 연기는 더욱 큰 울림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염정아는 '미성년'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미성년'에 대한 이야기와 감독 김윤석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김윤석의 감독 데뷔작에 첫 주인공을 맡았다. 배우 출신 감독과 일하는 것이 어땠나.

▶ 김윤석 감독은 연기하시는 분이니까, 연기의 디테일을 설명하는 것이 쏙쏙 들어오더라. 내가 뭐가 부족한지 알고 이야기 해 주셨다. 감독님이 처음부터 연기가 굉장히 중요한 영화라고 하셔서, 혹시 내가 연기를 잘못하고 잘못 짚어서 영화에 누가 되면 어떻게 하나 생각했었는데 현장에서 너무 믿음직스러웠다. 제가 놓친 것을 다 캐치 하셔서 알려주셔서 믿고 연기 했다.

영화 속에서 김윤석과 부부로 연기 호흡도 맞춘다. 배우 김윤석과 감독 김윤석은 어떻게 달랐나.

▶ 부부로 호흡했지만, 좀 더 많은 장면을 같이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윤석 감독님은 연출할 때랑 연기할 때랑 너무 다르더라. 작품 속에서 같이 연기를 한 것은 처음이다. 연출하는 김윤석 감독은 익숙한데, 연기는 다르다. 같이 연기를 하는데 선배님이랑 같이 호흡을 맞추려니 쫄리더라. 연출할 때 너무 부드럽고 편안한 분이다. 무슨 이야기 해도 다 받아준다. 그런데 연기할 때는 딱 배우다. 그냥 극중 대원 그 자체였다. 포근한 감독님이 아니었다.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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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염정아 / 사진제공=아티스트 컴퍼니


김윤석은 배우로서는 확실하지만 아직 감독으로서는 검증이 안됐다. 하지만 출연 제안 받고 하루만에 결정했다고?

▶ 막연하게 너무나 연출을 잘하실거 같았다. 연기를 저렇게 디테일하게 잘 한다면 연출도 잘하겠다 하는 생각을 했다. 시나리오도 좋아서 받고 하루만에 결정했다. 그렇게 빨리 결정하기 쉽지 않은데 김윤석의 첫 연출작이라는 걸 알고 받아서 빨리 결정했다. 집에 가서 시나리오를 바로 읽고 회사에 전화해서 '할게요'라고 했다. 저한테 하자고 해주셔서 되게 기분이 좋았고 하고 싶었다.

분출하는 연기 없이, 표정과 감정만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연기가 힘들지는 않았나.

▶ 감정연기가 쉽지 않았다. 영주는 남편의 바람을 알고 무너지지 않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려고 하는 캐릭터다. 입시를 앞둔 내 딸이 흔들리지 않게 하려고 굉장히 많이 참고 자기 속으로 밖으로 드러내지 않으려고 했다 .마지막에 미희(김소진 분)를 찾아가는 것도 그렇고 영주를 연기하기가 어려웠다. 매 장면 장면이 어려웠다. 그래도 이런 도전을 하는 것이 좋다.

염정아는 핏줄까지 연기하는 배우라는 칭찬이 많다.

▶핏줄을 일부러 어떻게 한게 아니다. 제가 좀 밖으로 보이게 핏줄이 있다.(웃음) 제가 피부가 얇은 편인데, 감정을 잡으면 피부가 도드라져서 더 잘보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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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염정아 / 사진제공=쇼박스


김혜준 박세진 등 어린 후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 현장에서는 혜준이가 주리로 보였다. 윤아(박세진 분)도 마찬가지고. 내가 선배고 저 친구가 후배라는 생각을 못했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 건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잘하고 많은 것을 가진 것 같다는 것이다. 둘다 잘 될 것 같다.

'스카이캐슬' 이후 큰 인기를 얻었다. 아이돌만 있다는 공항 직캠까지 나왔는데 인기를 실감하나? 부담은 없는지.

▶ 부담은 없고 되게 좋다.(웃음) '스카이 캐슬'도 그렇고 '완벽한 타인'도 그렇고, 그 이후 갑자기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지니까 그 에너지도 좀 받는 것 같다. 저도 공항 직캠을 보면서 '이게 뭐지?' 생각했다. 아직 실감이 안난다. 제 영화 선보이는 자리에, 원래는 항상 옆에 있는 남자 배우들의 이름이 플래카드로 있었는데, 그 이름에 '염정아' 제 이름이 있더라. 아직 적응이 안된다.

김윤석 감독이 연기에 이어 연출로도 호평 받고 있는데, 연출 욕심은 없나?

▶ 전혀, 아예 없다. 저는 그런 능력이 없어서 한번도 욕심 내 본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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