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훈 C2K 대표 "DJ 활동→이수만·서태지와 아이들 인연"(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34 C2K엔터테인먼트 조기훈 대표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04.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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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매니저,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매니저들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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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훈 C2K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김창현 기자


조기훈(59) C2K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는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1980년대 인기 DJ로 나름대로 명성을 쌓았고, 이수만, 현진영, 서태지와 아이들 등 지금으로선 대한민국 가요계를 좌지우지할 정도의 영향력을 갖춘 이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던 당시를 잊을 수 없었으며, 이른바 현역 선수가 아닌 코치로 노선을 바꾼 이후부터는 소속 가수들과 여러 일들을 겪으며 많은 것들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조기훈 대표는 회상했다. 이제 조기훈 대표는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 이후 결성된 레인즈 리더 출신 솔로 가수 김성리와 인디 밴드 빈시트옴니아와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해주세요.


▶저는 C2K엔터테인먼트 대표 조기훈입니다. 어려서부터 음악 관련 일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현재 위치에 오게 됐습니다.

-매니저 경력은 어느 정도 되나요.

▶사실 매니저라기보다 어렸을 때부터 DJ로 활동했습니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클럽에서 디제잉을 하다 이수만 대표와 같이 일을 하며 친분 관계를 맺으면서 이 업계로 들어왔죠. SM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가 당시 1988년 미국에서 이수만 대표가 오면서 만들어지기 시작했는데요. 저는 한 클럽에서 이수만 대표를 만나면서 친분을 쌓았고 라디오 방송도 함께 했었습니다. 사실 매니저가 처음에는 제 적성에 안 맞았어요. 익숙하지 않았거든요. 전문적인 매니저로 활동을 했다기 보다는 기획 관련 일을 하다 제작자가 된 것이 더 맞는 표현이었죠. 어떻게 보면 제작자와 매니저가 비슷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저는 매니저라는 필드에서 돌아다니진 않았어요. 이후 1990년에 매니저 관련 일을 처음 했을 때 이수만 대표를 돕는 로드 매니저 역할을 맡았고요. 저도 사실상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것이죠. 그러다 현진영이 가수로 데뷔 하고 나서 그 일은 그만 뒀어요. 이후에는 서태지와 아이들과도 인연을 맺어서 '하여가' 활동 때까지 일을 봤죠.


-서태지와 아이들과도 인연이 있었군요.

▶서태지와 아이들을 하게 된 건 이주노와의 친분도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이후 이주노와는 영턱스클럽이라는 팀을 만들기 전까지도 함께 했었어요. 이전에 마주했던 현진영도 그렇고 클럽에서 만나서 연결이 됐던 거죠. 자연스럽게 이쪽 업계에 오면서 알게 됐던 흔히 이야기하는 매니저의 역할이 운전도 직접 해주고 여러 일들을 도우면서 시작하는데 그게 사실은 내 성격과는 외형적이지 못한 부분 때문에 잘 안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음악을 좋아했기에 이 일을 계속 하게 됐던 것 같아요.

-DJ로서 활동을 더 오래 했을 수도 있었겠네요.

▶어린 나이에 DJ 활동을 했죠. 당시 DJ는 지금의 연예인과 비슷한 대접을 받을 때였거든요. 그러다가 매니저 경력을 하게 됐는데 경력도 없었기에 누군가의 손발이 돼줘야 한다는 것에 대한 괴리감도 사실 있었어요. 천성적으로도 매니저라는 직업이 저와 잘 안 맞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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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훈 C2K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김창현 기자


-그때 당시 DJ라면 어떤 모습을 떠올릴 수 있을까요.

1980년부터 음악 감상실 DJ로 활동했고 1982년에는 클럽 DJ로 활동했습니다.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에는 올림픽 선수촌 내 공식 DJ로도 활동했죠. 이 클럽은 말 그대로 선수들을 위한 클럽이었고. 제 DJ로서 대우도 남달랐고 수익도 나쁘지 않았어요. 한참 많이 할 때는 하루 7군데에서 일을 했고요. 다만 장비가 지금처럼 발전됐던 때는 아니고 음악과 음악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일이 제 주된 역할이었어요. 춤 추는 사람들이 박자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게끔 해야 하는 역할이죠.

-선호하는 음악 장르가 무엇인가요.

▶기본적으로 흑인 음악을 좋아했죠. 1980년도 후반에는 유로 디스코 등 유럽에서 유행했던 음악도 많이 들어왔고요.

-이전에 맡았던 가수 또는 연예인은 누가 있나요.

사실 SM과 서태지와 아이들 매니저 일이 끝난 이후 한 10년 정도는 벅스뮤직에서 일했어요. 정확히는 2002년부터 2009년까지였는데 이곳에서 음악사업부 총괄을 맡았죠. 그러다 벅스뮤직이 당시 네오뮤직에 팔려나간 이후 그 법인에 1년 남아 있었고요. 이후 벅스뮤직 자회사였던 SNB엔터테인먼트로 향해서 가수 화요비를 이끌고 회사 대표로 활동했고 2010년부터 지금의 C2K엔터테인먼트 설립을 준비하면서 엔소닉 론칭도 함께 했죠.

-C2K라는 회사명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회사 이름이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코리아인데요. 영어 약자로 하면 CCK가 되는데 C가 2개가 붙어서 CC를 C2로 표현해서 C2K가 됐어요.

-대표님의 최근 근황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2015년 엔소닉과 법적 갈등을 시작해서 햇수로는 3년 만에 대법원 판결까지 가서 일부 승소 확정을 이끌어내고 이제 레인즈 출신 김성리의 솔로 데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②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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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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