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의 6연승' 두산, 이유 있는 '1위 독주'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4.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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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후 하이파이브하고 있는 두산 선수들.

두산 베어스가 리그 1위 독주를 시작했다. 불펜이 잠시 흔들리기는 했지만 끝까지 승리는 지켜냈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와의 시즌 3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파죽의 6연승이다.


두산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규 시즌 우승을 노린다. 지금까지 과정은 매끄럽다고 할 수 있다. 4일 경기까지 9승 2패로 승률 8할이 넘는다.

우선 5명의 선발진이 모두 안정됐다.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 '원투펀치'에 이어 이용찬과 이영하 그리고 유희관까지 5선발이 잘 돌아가고 있다. 개막 초반에는 호투를 펼쳐도 선발승이 나오지 않았지만 선발승은 지난달 31일 후랭코프를 시작으로 유희관, 이영하, 린드블럼까지 선발승을 따내면서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다.

타자들 역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4일 경기 전까지 터지지 않았던 한 방은 페르난데스와 박건우의 백투백으로 물꼬를 텄다. 지난해까지 두산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외국인 타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더욱 고무적이다. 페르난데스는 4일 KT전에서 KBO 데뷔 홈런을 터트리면서 김태형 감독을 웃게 했다. 이날 페르난데스는 데뷔포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김태형 감독은 "컨택 능력이 좋아 잘 쳐주고 있다. 본인 역시 컨택에 초점을 두고 친다고 하더라. 웬만한 공을 다 잘 따라간다. 또한 찬스에서 집중력이 좋다"고 흐뭇해했다.

불펜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비록 4일 경기서는 이형범(⅔이닝 1실점), 장원준(⅓이닝 2실점), 함덕주(1이닝 1실점)까지 흔들렸으나 끝까지 승리를 지켜냈다. KT가 경기 막판 실책을 범하면서 두산으로서는 운이 따랐던 경기라고도 볼 수 있다.

이 중 이형범은 구원으로만 3승을 따내며 하재훈(SK)와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시즌 초반 필승조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이 기대 이상의 선수로 꼽을 정도다.

지난 2일 장원준과 함께 1군에 올라온 배영수도 불펜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배영수는 지난 2일 KT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오른 어깨 통증을 느꼈던 박치국이 예상보다 빨리 복귀한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두산이 시즌 초 순항하는 이유는 분명 있다. 톱니바퀴처럼 잘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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