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 '짠내투어', 새 친구는 누가 될까? 그것이 궁금하다!

이수연 스타뉴스 방송작가 / 입력 : 2019.03.29 13:38 / 조회 : 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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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티가 난다'는 말이 있다. 이건 그저 말뿐인 관용어구가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흔히들 겪는 일들이다. 없어봐야 존재의 소중함을 비로소 깨달으며 '있을 때 잘할 걸'. 후회해봤자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설사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어도 막상 없으면 허전한데, 존재감이 큰 사람이 없다면 그 빈자리는 얼마나 휑할까. 이런 생각 때문에 안타까운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tvN의 '짠내투어'다.


그렇다. 이미 다들 눈치 채셨듯이 박나래, 정준영의 하차 때문이다. 박나래는 '짠내투어' 시작부터 함께 하면서 지금의 인기를 이끌어오는 데에 큰 몫을 한 멤버다. 박나래가 요즘 워낙 핫해서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수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지만, 희한하게도 '짠내투어=박나래'라고 생각할 만큼 프로그램 내에서 그녀의 존재감이 크다. 그녀의 존재감이 어디 '짠내투어'에서만 빛나겠는가. 박나래가 출연하는 기타의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마찬가지이며, 이제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섭외 1순위에 그녀의 이름이 오른다. 그러다보니 해외에 며칠 동안 체류해야하는 '짠내투어' 출연이 어려워서 부득이하게 하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짠내투어'에서 박나래는 단지 인기 있는 개그우먼이라는 타이틀로 자신의 입지를 다진 게 아니라 전적으로 그녀의 특별한 캐릭터가 함께 여행하는 멤버들과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넉넉지 못한 여행경비로 다른 멤버들에게 최상의 여행코스를 설계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경비를 아끼겠다고 무조건 절약할 수도 없고, 반대로 출연자들의 만족도를 위해 무조건 초호화로 이끌 수도 없으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나래의 배려와 세심함이 돋보였다.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보단 다른 멤버들부터 챙기는 그녀는 때로는 엄마 같고, 때로는 언니, 누나 같고, 때로는 친구 같았다.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질 때 비를 맞으면서 우비를 찾아주는 등의 센스는 매 여행마다 빛났다.

그런 박나래가 '짠내투어'를 하차한단다. 그런데 웬일인가! 어떤 프로그램이든 출연자 한 명이 바뀌면 기존의 색깔을 유지하기 어려운 법인데, 그녀의 하차가 결정되자마자 정준영까지 불미스런 일로 강제하차하고 말았다. (여기선 그 일까지 언급하진 않으련다.) 정준영은 계획대로 여행코스를 별 이탈없이 끌고가는 깔끔한 설계를 보여줬었다. 다시 말해, 박나래와 정준영, 두 사람은 각기 다른 캐릭터로 '짠내투어' 여행을 설계했다. 그런데 동시에 두 사람이 하차를 한다. 앞으로 '짠내투어'는 어떻게 될지, 어떤 후임이 올지에 따라 운명이 희비로 갈라질 위기에 놓였다.

특히 초반 한창 시청률 상승세로 화제가 되던 시점에 김생민이 하차하였기 때문에 더더욱 안타깝다. 그래도 나머지 멤버들의 눈물겨운 활약으로 고비를 넘겼는데, 이번엔 두 명이 하차하게 되었으니 '짠내투어' 출연진과 제작팀 모두에게 부담이다. 앞으로 '짠내투어'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박나래, 정준영의 빈자리를 채울 멤버들이 제대로 나타날까? 그 인물이 누구이든 간에 지금의 위기가 기회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짠내투어', 설계대로 여행 가고 싶게 만드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 그래서, 제 별점은요~ ★★★☆(3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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