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수, 미세먼지 제거? 효과 "전혀 없음" 13개 제품 적발

김혜림 이슈팀 기자 / 입력 : 2019.03.27 10:19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미세먼지 제거와 아토피 등 질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수소수가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활성산소를 제거한다던지 아토피 등 질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표방하면서 판매되는 수소 함유 음료(일명 '수소수') 가 항산화 효과나 질병치료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는 SCI급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마시는 수소수 관련 임상시험 논문25편을 검토한 결과, "현재, 사람이 수소수를 마시고 각종 질병예방과 치료에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연구결과의 임상적 근거가 부족하여 그 사용을 권장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도 "수소수가 아토피나 천식에 도움이 된다는 어떠한 학술적 근거도 없다"고 전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 중인 '수소수' 제품을 대상으로 질병치료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허위·과대광고 행위를 집중 점검한 결과 13개 제품과 해당 제품을 판매한 업체 24곳을 적발했다.

허위‧과대광고로 적발된 유형은 ▲유해활성산소 제거, 미세먼지·노폐물 제거 등 검증되지 않은 효능‧효과 표방 291건(84%) ▲항산화 효과, 다이어트 등 건강기능식품 오인‧혼동 38건(11%) ▲알레르기, 아토피 개선 등 질병 예방 및 치료 효능‧효과 18건(5%)이다.


또 식약처는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이 실제 함유하고 있는 수소량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수거해 제품에 표시된 수소량과 비교 분석한 결과, 표시량 보다 최대 90% 정도 적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최근 미세먼지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미세먼지를 제거한다던지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등의 허위·과대광고에 현혹돼 비싼 가격에 구입하는 일이 없도록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