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존폐 쉽지 않아...KBS "심사숙고" [★NEWSing]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9.03.2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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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불법촬영물 공유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의 여파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의 방송 및 제작 중단 사태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1박2일'은 지난 15일부터 제작, 방송이 중단된 상태다. 이는 불법촬영물 공유 및 유포 혐의로 파문을 일으킨 정준영으로부터 시작됐다. KBS는 당초 정준영의 출연을 정지시키고, 촬영을 이어갈 예정이었지만 프로그램과 관련해 국민청원으로 폐지까지 오르는 등 사안의 중대성을 인지하고 15일 예정된 촬영을 중단했다. 또 17일 방송도 중단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이후 KBS는 '1박2일'의 멤버 김준호, 차태현이 내기 골프 논란까지 휘말리자 지난 18일 프로그램 존폐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 그러나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1박2일'의 존폐와 관련해 입장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KBS 관계자는 26일 오전 스타뉴스에 "프로그램과 관련해 심사숙고 중이다"고 말을 아꼈다.

KBS가 '1박2일'에 대한 입장 발표가 늦고, 여러 방면으로 논의 중인 이유는 복합적이다. KBS 일요일 간판 예능으로 10년 넘게 장수하면서 시청자들에게 한국의 여러 지역을 새로이 알린 점, 해외 시청자들에게 한국 알리기(KBS 월드 채널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 등이다. 이외에도 단순하게는 쉽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시청자들에게 웃음, 특집을 통한 감동 등이다. 멤버로 인해 논란이 됐지만 프로그램 자체만으로는 충분히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1박2일'은 2007년 시즌1을 시작으로 2013년 시즌3으로 다시 한 번 출발했다. 그간 몇몇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꾸준히 시청자들의 관심 속에 생존해 왔다. 그만큼 프로그램을 지탱한 고정 시청자들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때문에 정준영 사태로 빚어진 '1박2일'의 존폐 여부에서도 폐지와 폐지 반대로 입장이 나뉠 수 있었다. 또 멤버 전원 교체 등으로 프로그램을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렇다고 프로그램을 다시 이어가기도 쉽지 않다. 그간 멤버들, 연출 부문에 있어 몇 차례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준영의 경우 2016년 한 차례 이번 사태처럼 불법촬영물 사건이 있었다. 때문에 제대로 출연자를 검증하지 않았다는 부분에서 '폐지'까지 거론되는 촉매제가 된 상황이다. 반면, 단칼에 프로그램의 폐지 결정을 내린다면 그간 '1박2일'을 즐기고 페지를 반대하는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게 된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서 쉽게 결정을 내릴 문제가 아니란 것. 때문에 KBS는 많은 경우의 수를 두고 고민하고, 논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을 두고 KBS는 '1박2일'의 존폐 여부를 신중히 하고 있는 것으로, 당분간은 제작 및 방송 중단 상황이 이어질 예정이다. 그간 프로그램을 거쳤던 멤버들이 사생활 문제, 연출의 문제 등 여러 위기 속에서 자리를 보존해 왔던 '1박2일'. "1박, 2일!"을 다시 듣게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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