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만의 귀향, 집으로' 세계 속 독립유공자들의 발자취를 찾아서 [종합]

상암=공미나 기자 / 입력 : 2019.03.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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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일후, 최태성, 한수연, 정상규, 윤주빈, 폴킴, 다니엘, 한보름, 최다빈, 홍수현, 손주현(왼쪽부터) /사진=김창현 기자


MBC가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세계 각국에서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힘썼던 독립유공자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찾아 나선다.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예능다큐멘터리 '백 만의 귀향, 집으로'(이하 '집으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허일후 아나운서, 배우 손현주, 홍수현,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한국사 강사 최태성, 배우 한보름, 피겨스케이팅선수 최다빈, 정상규 작가, 배우 한수연, 가수 폴킴, 배우 윤주빈이 참석했다.


'집으로'는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특집 다큐멘터리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지만 끝내 해방된 조국에 돌아오지 못한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을 소개하고, 나라 밖에서 흩어져 사는 후손을 직접 찾아가 타국에서의 삶과 선조들에 대한 기억을 들어본다.

13명의 출연진이 유럽, 러시아, 중국, 미국팀으로 각각 나뉘어 35일간 6개국 14개 도시에서 촬영이 진행된 '집으로'. 그 시작은 100주년을 맞아 이민사를 정리하겠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변창립 MBC 부사장은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사연을 알아가며 스케일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변창립 부사장은 "이분들을 끝까지 끌고 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미안함, 죄송함이었을지도 모른다. 현지에서 만난 후손, 유공자 가족들을 너무 뒤늦게 찾아뵀다는 안타까움이 작용했다"며 "의미 있는 4부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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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주, 최태성, 홍수현, 다니엘 린데만, 허일후(왼쪽부터) /사진=김창현 기자


프로그램은 4부작으로 구성됐다. 먼저 1편 '100년 전, 우리의 이야기'에서는 손현주, 허일후, 홍수현 최태성 다니엘 린데만이 함께 프랑스와 오스트리아를 방문한다. 이중 눈길을 끄는 것은 프랑스를 방문한 출연진과 독립운동가 홍재하의 아들 장자크 홍과의 만남이다.

손현주는 장자크 홍과의 만남에 대해 "집을 금방 알았다. 집 앞에 당당하게 태극기가 걸려있었다"며고 떠올렸다. 홍수현은 "계획하에 만난 게 아니었다. 갑작스러운 요청에도 흔쾌히 맞아주셨는데 한국의 정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2편 '잊혀진 땅, 잊혀진 이름'에서는 손현주, 허일후, 고창석, 한보름, 최다빈, 정상규가 함께 러시아를 찾아간다. 최다빈은 이번 여정을 통해 최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한국계 피겨스케이트 동료 데니스 텐의 가족을 만났다. 데니스 텐은 의병장 후손이다. 최다빈은 "추모제에 가니 그의 죽음이 실감 났다. 가족분들도 만나보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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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주빈, 한수연, 가수 폴킴 /사진=김창현 기자


이밖에도 3편 '고향의 봄을 꿈꾸며'에는 손현주, 허일후, 홍수현, 이동휘가 미국을 방문하고, 4편 '내 여기서 너를 불러 보노라'에서는 손현주, 허일후, 최태성, 한수연, 폴킴, 윤주빈과 중국을 찾는 모습이 그려진다.

윤봉길 의사의 증손인 윤주빈은 윤봉길 의사가 의거한 중국 상하이 루쉰공원을 찾아간 이야기를 전했다. 윤주빈은 "그곳에서 마음속으로 감사하다고 인사드렸다. 덕분에 저도 잘 클 수 있었고 저희 세대가 해방된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다고. 앞으로 잘해나가겠다고. 그렇게 마음속으로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35일의 여정에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한 손현주는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갔지만 무겁게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집으로'가 단발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시즌2를 넘어 계속 진행됐으면 좋겠다. 못 찾은 분도 많고, 찾아야 할 분도 너무 많다. 계속 가야 할 것 같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집으로' 1편과 2편은 4월 1일과 8일 오후 8시 55분, 3편과 4편은 14일과 21일 오후 11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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