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우승 소감 "외로움 많이 느껴... 할 수 있을까 걱정도"

신화섭 기자 / 입력 : 2019.03.25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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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한 고진영. /사진=LPGA
"미국 생활을 하면서 외로움도 많이 느꼈고, 내가 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도 많이 했다."

고진영(24·하이트진로)이 대역전극을 펼치며 통산 3승째를 수확했다.


고진영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665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 컵(총상금 1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따내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이날 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은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 류위(중국)와 제시카 코다, 넬리 코다(이상 미국),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이상 21언더파 267타) 등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5000만원)를 획득했다.

이날 18번홀(파4)을 파로 마친 고진영은 공동 선두였던 류위가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우승을 확정 지었다. 2017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과 2018년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 이어 통산 3번째이자 미국 본토 대회에서는 첫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8언더파 270타로 공동 8위, 김세영(26·미래에셋)과 김효주(24·롯데)는 나란히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박성현(26·솔레어)과 양희영(29·우리금융그룹)은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14위, 지난 해 대회 우승자 박인비(31·KB금융그룹)는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34위를 기록했다.

다음은 LPGA 한국 담당이 전해온 고진영의 우승 인터뷰.

-우승 소감은.

선두와 네 타 차인 상태로 경기를 시작했는데, 어제부터 조금 감이 좋았던 것 같다. 아쉬운 플레이를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집중을 조금 더 많이 했다. 주말 동안 보기 없는 플레이를 할 수 있어 행복했다. 또 3번째 우승을 미국 본토에서 할 수 있게 돼 뜻깊은 우승 같다.

-어떤 점이 잘 됐나.

동계 훈련에서 드라이버 거리라든가 쇼트 게임 부분에 대해 연습을 많이 했다. 아직 100% 다 나오지 않고 있고, 부족한 부분도 있다. 그래도 연습한 만큼은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경기 과정이었고, 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이번 대회에서 LPGA의 창립자들을 만나보았는데, 어떤 의미가 있었나

LPGA투어의 창시자 분들을 기념해 만든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 컵 대회인데, 지난 해 루키 시즌을 거쳐서 2년차가 되는 지금 생각해보면 투어를 뛰게 될 수 있게 된 것은 13명의 창립 멤버 덕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굉장히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행복하고 감사하다.

-미국 코스에서는 첫번째 우승이다. 이 우승이 앞으로 얼마나 큰 동기 부여가 될 것 같은가.

사실 지난 해 미국으로 건너와 투어를 뛰면서 외로움도 많이 느꼈고, 내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주변 분들도 기도를 많이 해 주셨고, 나 역시 기도를 많이 했다. 또 기도만큼 연습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이제 미국 본토에서의 투어가 시작이고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만족하지 않고 조금 더 꾸준하게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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